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양희종이 베테랑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양희종(안양 KGC인삼공사)은 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출전, 3점슛 3방 포함 9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KGC는 전자랜드를 82-70으로 꺾고 시즌 3연승, 3위로 올라섰다.
전반에 무득점에 그친 양희종은 3쿼터 52-51로 쫓긴 상황에서 오른쪽 3점슛을 꽂아 넣었다.
4쿼터 들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발휘했다. 55-54에서 도망가는 3점슛을 성공시킨 양희종은 65-58에서 또 한 차례 3점슛으로 림을 가르며 사실상 이날 승부를 가르는 슛을 넣었다. 3점슛 3개 모두 알토란 같은 한 방.
경기 후 양희종은 "창업 120주년을 맞이해서 많은 이벤트가 있던 경기였는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브레이크 전에 연승을 하고 있어서 팀 분위기도 괜찮았다"라고 전한 양희종은 "오랜만의 경기라 초반에는 버벅되기도 했는데 후반에 페이스를 찾은 덕분에 쉽게 마무리한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하지만 KGC는 이날 승리에도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오세근이 3쿼터 도중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은 것. 복귀 시기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가벼운 부상은 아니다.
양희종은 "걱정이다. (오)세근이가 코트에 같이 있는게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오세근이 빠졌을 때 4번(파워포워드)을 맡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4번도 많이 봐왔고 내가 아니더라도 (김)철욱이나 (김)경원이가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된다. (오세근) 공백은 느껴지겠지만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보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인 크리스 맥컬러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23일 전주 KCC전에서 39점을 올리기도 했던 맥컬러는 이날 14분 1초 동안 8점 7리바운드에 만족했다.
양희종은 "계륵인 맥컬러가 조금 더 영혼을 갖고 해준다면 우리가 생각한 순위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선수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파괴력이 있는 선수다. '평소에 왜 이렇게 안하나' 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KCC전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라 그런지 엄청 열심히 하더라. 많은 경기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KBL에서 막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팀 성적에 대해서는 "시즌 전 목표는 6강이었다. 시즌 초에 5~7위 왔다갔다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승률이 좋아서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도 맞아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KGC 양희종.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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