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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영화화 되길 바라는 소설 1위에 올랐다.
마이데일리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예스24와 함께 지난달 14~15일 예스24 회원 2,000명을 대상으로 ‘영화화 되길 바라는 소설’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년이 온다’가 25.7%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019년 예스24 한국소설 분야 판매량 상휘 10위 작품 대상으로 후보를 구성하고, 주관식 답변을 받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이미 영화화된 소설은 제외했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 싸우던 중학생 동호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그후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당시의 처절한 장면들을 핍진하게 묘사하며 지금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환기하고 있다
2위는 김진명의 ‘직지’(10.8%)가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은 ‘직지심체요절’과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둘러싼 중세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3위는 손원평의 ‘아몬드’(10.5%)가 올랐다. 영화와도 같은 강렬한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로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형 영 어덜트 소설이다.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는 이 작품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특별한 성장을 그리고 있다.
조정래의 ‘천년의 질문’(9.3%)는 4위를 기록했다. 자본과 권력에 휘말려 욕망을 키워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조정래 작가는 국권상실, 동족상잔, 군부독재의 뼈아픈 역사 속에서도 희망은 반드시 피어난다고 주장했다.
은희경의 ‘빛의 과거’(8.0%)는 5위에 랭크됐다. 갓 성년이 된 여성들이 기숙사라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친 첫 다름과 섞임의 세계를 그려냈다. 기숙사 룸메이트들을 통해 다양하며 입체적인 여성 인물들을 제시하고 1970년대의 문화와 시대상을 세밀하게 서술한다.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7.6%)은 6위를 기록했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 서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로, 무언가를 잃은 뒤 어찌할 바 모른 채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어디로 갈 수 있느냐고 묻는 인물들의 막막한 상황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에게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다.
정유정의 ‘진이, 지니’(7.6%)는 7위에 올랐다. 소설은 민주와 진이(지니)의 시점을 넘나들며 시공간을 면밀하게 장악하며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책은 인간과 가장 흡사한 DNA를 가진 영장류 보노보와 영장류연구센터 사육사가 주고받는 교감을 깊고 폭넓게 그려냄으로써 휴머니즘이 무엇인지,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하게 된 인간의 자유의지란 무엇인지를 무겁지 않은 경쾌한 리듬으로 서술한다.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5.7%)는 8위를 차지했다. 동성애자인 젊은 작가 '영'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담았다.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5.3%)는 9위, 이찬혁의 ‘물 만난 물고기’(4.9%)는 10위, 구병모의 ‘파과’(0.25%)는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각 출판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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