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톤 "의인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성폭행 시도 외국인' 업어치기 제압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성폭행 시도 외국인을 업어치기로 제압한 가수 에이톤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이톤은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사건 당시 자신과 함께 피의자를 제압한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에이톤은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 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 뿐"이라고 했다.

'업어치기' 제압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도 에이톤은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에이톤은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이라며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 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 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에이톤은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다"며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묵묵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에이톤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업어치기로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에이톤은 피해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주먹을 휘두르며 달아나던 이 외국인 남성을 붙잡았다. 경찰은 해당 외국인을 성폭행 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외국인 남성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하 에이톤 SNS 전문.

안녕하십니까? 에이톤입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 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입니다.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주셨던

서현교회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뿐입니다.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습니다.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묵묵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 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에이톤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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