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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겨울왕국2'가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영화 관계자는 "번역가는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1일 개봉해 11일 만에 858만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2'는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편의 흥행 속도를 훨씬 앞지르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 천만 관객 돌파도 보고 있다.
그러나 영화의 일부 장면에서 번역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대표적으로 두 장면. 먼저 극 초반 안나는 올라프에게 "새 얼음 장판이 마음에 드니?"라고 묻는데, 실제 안나가 말한 대사는 "permafrost"였다는 것. permafrost는 '영구 동결'을 뜻하는 단어로, 눈사람인 올라프가 녹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다.
지난 1편에서 엘사는 올라프가 녹지 않도록 올라프 머리 위에 전용 눈구름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이번 '겨울왕국2' 속 올라프에게는 눈구름이 없어 관객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던 가운데, 엘사가 올라프를 위해 '영구 동결' 마법을 해준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 번역에 오류가 생김으로써 이를 이해하는 데 난감했다는 관객들이 다수다. 또 일부는 "더빙 버전에서는 올바르게 번역이 됐다"라고 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 엔딩 장면도 문제가 됐다. 안나가 엘사에게 보낸 편지 중 등장하는 "금요일 밤 무도회니까 늦지 말고 와"라는 대사가 오역이라는 의심을 받았다. 번역가는 'Charade' 단어를 무도회라고 번역했으나, 관객들은 '제스처 놀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앞선 장면에서 엘사, 안나, 크리스토프, 올라프가 몸동작으로 단어를 설명해 맞히는 '제스처 놀이'를 했기 때문에, '제스처 놀이'가 문맥상 올바른 해석이라는 의미다. 또 실제로 'Charade'는 '가식', '위장'이라는 뜻과 동시에 '제스처 놀이', '몸짓 수수께끼'를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해당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고, 관객들은 번역가의 정체에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 오역 논란으로 질타를 받은 박지훈 번역가로 추측하기도 했다.
이에 '겨울왕국2' 관계자는 2일 마이데일리에 "번역은 민감한 부분이다"며 "번역가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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