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부흥 프로젝트'…'맛남의 광장', 사회 공헌 목표로 한 신 예능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먹거리를 내세운 '백종원 표' 예능이 새롭게 등장했다.

5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목동 현대 41타워 르비제 오르세홀에서 개최된 SBS 신규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제작발표회에 요리연구가 백종원, 가수 김희철, 개그맨 양세형, 배우 김동준, 이관원PD가 출연했다.

'맛남의 광장'의 주인공은 독특하게도 지역 특산물이다. 기존의 푸드 예능과 달리 지나쳤던 농수산물이 가진 맛과 힘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날 백종원은 처음 인사말로 "이번 프로그램은 사실 예능 방송인데도 고생을 많이 했다. 1박2일 촬영을 하는 동안 하루 12시간씩 밖에서 장사를 하며 참 힘들고 지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옛날엔 풍년이 들면 농민분들이 좋아했었다. 그런데 요즘엔 너무 과잉 생산되어도 가격이 폭락돼 걱정하신다"고 설명하며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그 지역 특산물을 다르게 먹는 법도 알려드리고, 휴게소나 역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음식을 판다"며 "방송을 떠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에 동참한다는 것이 뜻깊다. 함께 동참해준 멤버들에게도 고맙다"고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함께 출연한 양세형은 "요리를 배우려 왔는데 농산물을 깨닫고 많이 얻고 가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철 또한 "방송을 찍으며 여기선 마음껏 청소할 수 있어서 기쁘다. 손님들이 청결한 상태에서 믿고 드실 수 있어서 얻을 수 있는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동준 또한 "취지가 확고하고 아름답다. 농민, 축산업 종사자분들에게 도움줄 수 있기에 함께하게 되었다"며 "우리를 통해 우리 농산, 축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고 요리법을 통해 더 행복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같은 마음임을 드러냈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방송이 아닌 공익성을 추구하는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도 클 터. 전체 방송을 대표하는 백종원은 "외식업자로서 요식업을 바라보는 미래가 밝지 않다고 생각한다. 식자재 생성할 수 있는 분들이 자포자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프로그램을 논의 하던 중 양파 파동이 일어났었다. 나도 농사꾼의 자손으로서 사안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하지만 결국 식자재가 튼튼해지면 파이는 커지는 법이다. 공익적인 일을 하는 것 같지만 내 외식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진심 어린 말을 건넸다.

끝으로 이관원PD는 "단순히 방송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유통 기업, 농어민 분들, 출연진들까지 좋은 취지로 함께해야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전체를 돌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농산물 부흥 프로젝트'다. 시청률보단 농산물들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한편 '맛남의 광장'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메뉴를 개발 판매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날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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