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 현주엽 감독 “마무리 아쉽지만…김시래가 잘해줬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LG가 4쿼터 막판 삼성의 추격에 진땀 흘렸지만,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5-72로 승리했다. LG는 삼성전 원정 4연승을 질주, 고양 오리온과 공동 9위가 됐다.

캐디 라렌(16득점 12리바운드), 김시래(19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9어시스트), 김동량(10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을 묶어 4쿼터 한때 12점차까지 달아났던 LG는 4쿼터 막판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김현수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줘 1점차까지 쫓긴 것.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LG였다. 경기종료 14초전 김시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3점차로 달아난 LG는 이후 삼성의 3점슛을 봉쇄, 접전을 3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43-29)를 점했고, 김시래를 앞세운 속공도 8개 성공시켰다. 마이크 해리스(1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현주엽 감독은 경기종료 후 “백투백 경기여서 힘들었을 텐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지만, 열심히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그동안 3점슛이 답답했는데 (김)시래가 잘해줬다. 속공도 많이 나왔다. 공격적인 면에서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은 이어 “외국선수들의 2점슛 성공률은 많이 떨어졌다.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많이 나온 게 좋았다. 외국선수들이 더 득점을 해줬다면, 조금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갔을 것 같다. 높이가 좋은 팀이 아니다 보니 리바운드는 항상 강조한다. 실책(12개)이 많았지만, 리바운드로 메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동량이 궂은일을 도맡은 것도 빼놓을 수 없었다. “쉬운 슛을 몇 개 놓쳤지만…(웃음)”이라며 운을 뗀 현주엽 감독은 “수비를 잘해줬다. 닉 미네라스 수비를 맡겼는데 잘해줬다. 상대팀 패스도 잘 차단했다. 기대 이상으로 열심히 해줬다”라고 전했다.

[현주엽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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