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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구관이 명관.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은 역시나 ‘간판’이었다.
‘국민 예능’으로 불렸던 KBS 2TV ‘1박2일’이 불미스러운 일로 잠정 중단된 지 9개월. 지난 8일 새로운 시즌으로 새 멤버, PD와 함께 돌아온 ‘1박2일 시즌4’는 왜 그동안 ‘1박2일’이 12년 동안 전파를 탈 수밖에 없었는지, 시청자에게 사랑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증명해 보였다.
이날 멤버들은 예상하지도 못했던 출근길 미션과 마주했다. 슬리퍼를 신은 동네 오빠 포스 연정훈부터 처음 당한 일에 얼떨떨한 김선호까지, 예능 초보들의 극한 첫 출근이 웃음을 선사했다.
프로그램을 어떻게 해서든 살려야 한다는 멤버들의 마음가짐도 엿볼 수 있었다. 까나리카노 복불복에서 무려 딘딘이 까나리카노 석 잔을 들이킨 것, 연정훈 또한 멤버들을 위해 한 잔을 비워냈다. 반면 원년멤버 김종민의 경우 거침없이 내뱉는 극과 극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첫방송부터 ‘예능 뽀시래기’라는 수식어를 획득한 김선호의 경우 5연속 아메리카노에 당첨되며 ‘운발’ 좋은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후 이어진 연령별 인지도 미션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아는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인지도 굴욕을 당하는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다.
기대와 우려가 함께 공존했던 ‘1박2일 시즌4’. 이날 첫방송은 기존 ‘1박2일’의 포맷을 잘 살리면서도 ‘예능 청정 구역’에 있던 새로운 얼굴들의 순수하면서도 어리숙하고 열정과 똘끼 충만한 모습들을 잘 살려내 앞으로의 ‘1박2일’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의 호흡도 기대 이상. 예능에서 너무 자주 만나 피로감이 쌓인 출연진들이 아닌, 예능 원석과 같은 멤버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선보일 ‘날것’ ‘닳지 않은’ 모습들이 어떠한 재미들을 만들어낼지 다음주를 기대하게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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