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선수로서 화려한 커리어를 보내다 2016년 여름 갑작스럽게 찾아온 급성 뇌경색으로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내려놓은 이윤준(31, 로드짐 로데오). 그는 선수 생활을 멈추고, 로드짐 로데오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제자들을 키워내고 있다.
후배 육성에 힘써왔던 이윤준이 3년이 넘는 공백을 깨고 굽네몰 ROAD FC 057에 출전한다. 아쉽게도 MMA 경기는 아니고 ROAD FC 그래플링 매치지만, 오랜만에 케이지에 올라가기에 이윤준은 설레는 마음이다.
"올해는 더욱 더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이윤준은 "로드짐 로데오점을 오픈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으로 체육관을 준비도 해보고, 제가 키우는 제자들이 경기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여러모로 정말 많이 배우는 한해였다. 선수보다는 지도자 이윤준, 관장 이윤준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윤준은 더불어 "그러다 보니 선수로서 뜨거웠던 마음이나 복귀를 위한 치열한 훈련과는 멀리 있었던 것 같다. 김빠진 콜라 같은 느낌의 시간들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랬기 때문에 그래플링도 이윤준에게는 의미가 남다를 터. 이윤준은 "지금 이렇게나마 그래플링 경기로, 그래플링만 하는 것이지만 케이지에 올라갈 수 있고 여러분들 앞에 다시 설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윤준은 이어 "수철이와 같이 채완기 형님이나 영승이 등 우리나라 최고 주짓떼로들과 합동훈련도 하고 열심히 준비 중이니 주짓떼로 이윤준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ROAD FC는 오는 14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여성부리그인 굽네몰 ROAD FC 057 XX와 연말 시상식,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새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도 제작한다. (주)PLAY1과 함께 대국민 격투 오디션 <맞짱의 신>을 제작해 재야의 숨은 고수를 발굴, 최종 우승자에게는 ROAD FC 데뷔가 주어진다.
[이윤준과 관원들.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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