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이틀 전 KT에 일격을 당했던 SK가 전열을 다듬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9-72 완승을 거뒀다. 오리온전 4연승을 질주한 1위 SK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또한 1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2연패가 없는 행보도 이어갔다.
SK는 지난 11일 부산 KT에 68-81로 패배, 홈 9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올 시즌 홈에서 당한 첫 패배였다. 경기력도 안 좋았다. SK는 11개의 3점슛을 허용한 반면, 3점슛 성공률은 9.5%(2/21)에 불과했다. 속공을 9개 내준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SK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오리온전서 김선형, 김민수를 선발 출전했다. 공격력을 강화,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였다. SK의 노림수는 통했다. SK는 김선형이 1쿼터에 7득점을 몰아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2쿼터에도 3점슛이 꾸준히 림을 갈라 주도권을 지켰고, 기세를 몰아 3~4쿼터에도 줄곧 리드를 유지한 끝에 경기를 마쳤다.
SK는 애런 헤인즈(2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주도하는 한편, 통산 464블록을 기록해 서장훈(전 KT)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4위가 됐다. 김선형(19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3스틸), 최준용(11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김민수(8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3쿼터에 2개의 3점슛을 넣으며 문경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연패를 안 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공격적인 라인업을 내세웠다. 모처럼 선발로 나섰던 김선형이 공수 양면에서 축을 잡아줬다. 김민수도 컨디션이 조금 올라온 것 같다. 3쿼터에 (3점슛)2개를 넣어줬다. 최성원이 2쿼터에 스틸하다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이후 최성원을 못 썼는데 15일 경기(KGC인삼공사전)에 대비한 차원이었다. 몸이 괜찮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김선형이 교체로 출전하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급해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선발로 투입해 시간적인 여유를 주려고 했다. 순서를 바꿨을 뿐이지만 심적인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오랜만에 헤인즈가 답답한 흐름을 뒤집었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오는 15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2위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부상을 자리를 비웠지만, 5연승을 질주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로선 위기지만, 2위권과의 승차를 더욱 벌릴 기회이기도 하다.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 "박지훈, 변준형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포워드 전력은 우리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안영준, 최준용을 활용해 수비에서 이점을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오늘 하워드, 한호빈을 막은 것처럼 준비할 생각이다. 맥컬러의 3점슛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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