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현대캐피탈의 3라운드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7경기 6승 1패를 달리며 2위 우리카드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승을 달리며 삼성화재, OK저축은행을 제치고 단숨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세트를 47분 혈투 속 39-37로 따낸 게 주효했다. 다우디가 양 팀 최다인 28점(공격 성공률 59.09%)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고, 전광인은 14점, 최민호와 신영석은 블로킹 7개를 합작하며 지원 사격했다. 신영석은 블로킹 3개를 추가하며 V리그 남자부 역대 4번째 800블로킹 고지에 올랐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1세트 점수 차이가 벌어져 있다가 역전했고, 듀스 상황에서 마지막 위기가 있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1세트를 이긴 게 컸다. 선수들이 나머지 두 세트서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18-18에서 문성민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가 공격을 하러 들어갔기 때문에 블로킹 및 공격 역할을 잘해줬다. 뒤에서는 서브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컨트롤했다”고 칭찬했다.
세터 이승원이 2경기 연속 안정된 토스를 올린 것도 반가웠다. 그러나 최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더 높은 곳을 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속 또 잘해 보이지만은 않는다”고 웃으며 “감독은 욕심이 있다. 흐름이 좋지만 자만하지 않고 좀 더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이날 800블로킹을 달성한 신영석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평소에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 블로킹, 세터 연구를 많이 해 스스로 이뤄낸 것 같다. 능력이 있다”고 흐뭇해하며 “아직 1000개가 되려면 멀었다. 1000개를 꼭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과 함께 구자혁을 같이 쓰며 재미를 보고 있다. 최 감독은 “구자혁이 수비 쪽에서 아무래도 여오현 코치보다는 순발력이 있다. 도움이 상당히 된다. 앞으로도 쭉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무서운 상승세 속 2위 우리카드를 승점 1점 차로 압박하는데 성공했다. 지금의 기세라면 1위 자리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최 감독은 “분위기 자체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아직 경기력에서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좀 더 부드러워야 한다”며 “분위기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또 자만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1일 홈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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