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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올 한 해 가요계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이들에게는 최초, 최고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 '고등래퍼' 역사상 최초 여성 우승자 이영지
이영지는 Mnet 청소년 래퍼 경연 '고등래퍼' 세 시즌 만에 최초 여성 우승자가 됐다. 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지만 방송 초반부터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영지가 허스키 보이스로 묵직한 노랫말을 뱉으면 속이 절로 시원해졌다. 경연을 거듭할수록 성장한 모습으로 열렬한 지지를 받은 그는 더 콰이엇, 코드 쿤스트를 등에 업고 1등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파이널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는데 모두가 납득할 만한 결과였다. 지난달 싱글 1집 '암실'을 공개한 이영지는 짙어진 색깔과 감성으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 동양 여성의 정체성 노래한 림 킴(LIM KIM)
'여우야'를 부르던 혼성듀오 투개월의 김예림은 온데간데 없다. 오직 살기 가득한 림 킴만 존재할 뿐. 오랜 공백기를 깨고 지난 5월 싱글 '살기(SAL-KI)'로 대중 곁에 돌아온 그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동양' 그리고 '여성' 사이에서 겪은 스테레오타입에 메시지를 남기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첫 EP '제너레아시안(GENERASIAN)'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 '옐로우(YELLOW)'는 황인종을 의미하며, 오리엔탈풍의 강렬한 사운드와 실험적인 시도가 담긴 뮤직비디오는 이목을 단숨에 잡아끈다. K팝 범주에 가둘 수 없는 음악 세계를 구축한 림 킴에게 박수를 보낸다.
◆ 영문 가사 노래로 음원차트 최초 1위 오른 백예린
백예린은 음원 강자들의 연이은 컴백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냈다. JYP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그가 지난 10일 첫 번째 정규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를 공개했다. 백예린은 2CD에 수록된 전곡이 차트인하는 기염을 토했고, 타이틀곡 '스퀘어'는 영어 노랫말로 쓰인 곡으로 국내 최초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미공개곡이었던 '스퀘어'를 전격 공개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메인스트림, 엠넷, 블루바이닐 제공, '옐로우' 뮤직비디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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