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중국전 역시 관중석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을 치른 가운데 이날 경기장에는 7,91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1,070명이 입장했던 지난 홍콩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였지만 여전히 A매치가 열리는 경기장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분위기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중국전은 홍콩전과 달리 주말인 일요일 오후에 진행된 경기였지만 팬들은 대표팀 경기를 외면했다.
올해 한국이 개최하는 EAFF E-1 챔피언십은 저조한 흥행을 보이고 있다.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 여자대표팀의 대회 개막전부터 관중석이 텅빈 경기장에서 경기가 진행됐고 이튿날 열린 한국 남자대표팀 경기에서도 1,000명 남짓한 팬들만 경기장을 찾았다.
이번 동아시안컵이 기대 이하의 저조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이유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대회 홍보가 부족했던 것이 절대적이었다. 대다수의 부산 시민들은 대회 시작 직전까지도 동아시안컵이 부산에서 개최되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경기가 열리는 아시아드주경기장과 구덕운동장 인근에서 조차 대회와 관련된 홍보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유럽파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탓에 팬들을 모을 수 있는 스타플레이어가 부족했고 팬들의 관심도와 비교해 높은 티켓 가격 역시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축구대표팀은 그 동안 몇차례 상징적인 최소 관중 기록 속에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지난 2010년 한겨울인 1월에 열린 칠레전에는 1만 5012명이 경기장을 찾아 서울월드컵경기장 A매치 역대 최소 관중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아이티전에선 1만3,624명의 관중만 경기장을 찾아 2000년대 들어 A매치 최소 관중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한국의 동아시안컵 2차전 중국전은 1차전 홍콩전에 비해 7배 가까운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여전히 관중 1만명이 넘지 않는 상황에서 대표팀의 A매치가 진행됐다.
[사진 = 김종국 기자]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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