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딱히 한가지만 꼽을 수 없다."
키움 외야수 임병욱에게 2019년은 아쉬운 시즌이다. 117경기서 타율 0.243 41타점 39득점에 그쳤다. 심지어 무릎 부상과 수술로 9월 16일 두산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봤다.
134경기서 타율 0.293 13홈런 60타점 76득점으로 2014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2018년. 임병욱은 올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결심했다. '재야의 타격이론가' 덕 래타에게 지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는 정성을 들였다.
결과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타격폼이 무너졌다. 시즌 내내 반등하지 못했다. 물론 9월17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기자와의 인터뷰서 "실패가 아닌 과정"이라고 했다. 앞으로 야구를 할 날이 많다. 2019년은 임병욱이 야구가 만만하지 않다는 걸 실감한 시즌이다.
지난 12일 서울 SOS어린이마을 나눔행사에서 임병욱을 만났다. 어린이들을 시종일관 즐겁게 했다. 행사 직후 함께한 한 남자 어린이의 손을 잡고 직접 근처에 위치한 집까지 데려다 주는 자상함을 보였다.
10월 초 오른 무릎 연골수술을 받았고, 재활하며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임병욱은 "웨이트트레이닝과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무릎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전혀 지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 패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임병욱은 "형들이 '같이 경기를 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그런 얘기를 해줘서 고마웠다. 내가 저기(그라운드)에 있었으면 재미 있었겠다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아쉬움이 큰 시즌. 임병욱은 "딱히 한 가지만 꼽을 수 없다. 다 아쉬웠다.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내서 올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슬럼프가 길게 간 것, 장정석 전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한 것, 무릎 수술로 포스트시즌을 뛰지 못한 것. 자신의 타격 매커니즘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까지.
임병욱은 "웨이트트레이닝을 잘 해야 한다. 내년에는 아프지 않아야 하고, 시즌 준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가 왔는데, 내야수라서 내게 기회가 좀 더 올 수 있겠지만, 일단 나부터 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임병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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