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BNK가 악재를 버텨냈다. 안혜지가 5반칙으로 퇴장했으나 신한은행의 자멸을 틈타 귀중한 승수를 따냈다.
16일 인천도원체육관. 신한은행과 BNK의 3라운드 맞대결은 어지러웠다. 두 팀 모두 실책이 너무 많았다. 3쿼터까지 BNK가 13개, 신한은행이 11개. 여기에 신한은행의 핵심 비키바흐가 3쿼터 5분37초를 남기고 한채진의 바운드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무릎을 삐끗했다.
비키바흐는 본래 무릎이 썩 좋은 선수가 아니다. 4분11초를 남기고 다시 투입됐다. 그러나 다리를 약간 절뚝거렸다. 다미리스 단타스 수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BNK는 이 부분을 활용하지 못했다. 팀에서 가장 패스센스가 좋은 안혜지가 4파울로 이탈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김시온을 백업으로 기용했지만, 겉돌았다.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김단비가 김진영과 구슬의 공격을 잇따라 블록으로 차단한 뒤 특유의 운동능력을 앞세워 속공을 전개했다. 직접 레이업슛으로 마무리했고, 한 번은 이경은의 득점을 도왔다. 에이스가 공수에서 슈퍼플레이를 하면, 흐름을 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잦은 실책으로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야투율이 많이 떨어졌다. 경기가 제대로 풀릴 리 없었다. 심지어 4쿼터 시작 후 1분만에 비키바흐가 4파울에 걸렸다. 이후 단타스에게 트랩을 해도, 위력이 떨어졌다.
BNK 유영주 감독은 4파울의 안혜지를 시작과 함께 투입한 상황. 그러나 8분16초전 안혜지가 우중간에서 길목을 지키던 한채진과 충돌하며 오펜스파울로 5반칙 퇴장. 한채진의 영리한 스틸 시도와 함께, 아직 안혜지가 농익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장면.
그러나 BNK는 버텼다. 노현지가 확률 높은 공격을 잇따라 성공했고, 3점포도 꽂았다. 기복이 심하지만, 한 번 슛 감각을 잡으면 승부처에 강력한 집중력을 드러내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단타스가 비키바흐를 잘 막아냈다.
신한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BNK는 확실히 노련한 선수가 없다 보니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데 서투르다. 단타스의 골밑 공략으로 4파울의 비키바흐에게 부담을 안기지 못했다. 발이 느린 비키바흐를 외곽으로 끌어내 단타스의 3점슛 옵션을 사용했지만, 역시 실패. 시소양상으로 승부처에 돌입했다.
BNK는 다시 노현지가 돋보였다. 김단비의 강한 돌파를 두 차례 연속 파울 없이 막아냈고, 좌측 코너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단타스에게 랍 패스를 띄워 비키바흐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비키바흐가 4파울인 상황서 가장 확률 높은 옵션. 여기에 신한은행의 실책에 김시온의 크로스패스와 김희진의 우중간 3점포까지.
결국 BNK가 63-59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2점차로 추격한 경기종료 10초전 하프라인 트랩으로 승부를 걸었고, 실제 한 차례 공을 빼앗을 뻔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BNK가 각종 변수를 넘고 시즌 3승을 따냈다.
[BNK 선수들(위), 신한은행 선수들(아래).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