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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힙합 그룹 45RPM 멤버 이현배와 박재진이 '슈가맨3'에서 3년 묵은 앙금을 풀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에선 '저세상 텐션'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MC 유희열 팀의 슈가송은 바로, 45RPM의 '즐거운 생활'이었다. 2002년 영화 '품행제로'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어 히트를 친 노래다.
이현배와 박재진은 오랜만에 '즐거운 생활' 무대를 선보였음에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하지만 무대를 마친 뒤 이들은 이내 서로 서먹서먹하게 대하며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3년 전 박재진이 팀을 탈퇴한 이후 연락을 끊은 사이였던 것. 45RPM은 "3년 만에 처음 본다"라며 "우린 비즈니스 관계다. 대기실도 따로 썼고 리허설 때 잠깐 봤다"라고 털어놨다.
17년간 함께했던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생긴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박재진은 "3년 전 (이)현배 형에게 전화로 팀 탈퇴를 선언했었다. 저는 형이 사정을 물어볼 줄 알았는데, 바로 '그래라' 하더라. 앞으로 45RPM 노래 부르지 말고 프로필도 정리하겠다고. 위로보다 일적인 대응에 놀랐다. 제 입장에선 꿈만 꾸면서가 아닌, 현실적인 걸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반면 이현배는 "만약 (박)재진이가 '술 한잔하자'면서 얘기를 꺼냈다면 바로 나갔을 거다. 그런데 '힘들다'라는 한마디 말없이 해체 뜻을 밝히더라. 그냥 통보였다"라고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 박재진은 "현배 형과 17년 동안 숙소 생활을 했다"라며 "형은 뭐든지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서 늘 같이 다녔다. 하지만 저는 자유롭게 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불만이 있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MC 유희열은 "두 사람이 서로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하더라"라며 "오늘 무대를 보면서 느낀 게 역시 둘이 같이 있어야 45RPM이구나 싶었다. 만약 진짜 서로가 미웠다면, 꼴도 보기 싫었다면 '슈가맨3'에 안 나왔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현배는 "제가 나이도 있고 하니까 오늘 이 무대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서로 얼굴을 보면서 매듭지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출연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제야 속마음을 터놓은 두 사람은 결국 자신들의 노래 '오래된 친구'를 부르며 화해했다. 이현배는 "내게 재진이란, '정'이다"라고 말했고 박재진은 "내게 현배란 내 삶에 '은인'이자 '형'이다"라고 애틋함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SNS 팔로우 신청에 얽힌 오해도 풀었다. 박재진은 "형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 신청했는데 차단당했다. 저한테는 그게 '잘 지내요'의 시작이었는데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현배는 "전화 통화라도 한 적이 있었다면 '맞팔'할 텐데 그게 아니라서 그랬다. SNS에 우스꽝스러운 사진도 있기에 나를 놀리러 왔나 하는 생각에 차단했다"라며 "이제 맞팔할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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