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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넘어 한국 투수 FA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미국 복수 언론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옵트아웃 조항이 없으며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계약이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내셔널리그에서만 7시즌을 뛴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로 이동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당초 3년 계약이 유력했지만 대형 FA 계약의 상징인 4년 계약을 따냈다. 여기에 총액 8000만달러에 도장을 찍으며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그 FA 계약 최고액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액은 2001년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때 기록한 5년 6500만달러였다. 투타 통틀어 최고액은 2014년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7년 통산 126경기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부상과 수술로 2015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18시즌에도 부상으로 15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해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 및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토론토는 지난달 밀워키와의 트레이드로 체이스 앤더슨을 영입한 데 이어 일주일 전 FA 선발 태너 로어크와 2년 2400만달러에 계약했다. 또한 18일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야마구치 ??과 2년 연봉 300만달러에 도장 찍었지만 에이스급 투수 영입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4년 8000만달러라는 대형 계약에 메이저리그 방어율왕을 품는 데 성공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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