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신재하 "장나라, 왜 '시청률의 여왕'인 줄 알게 됐다…감동"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신재하(26)가 장나라(38)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신재하는 최근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종영을 앞두고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 드라마에 대한 비하인드 등을 이야기했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VIP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배우 장나라, 이상윤, 이청아, 곽선영, 표예진 등이 출연해 긴장감 넘치는 월요일, 화요일 밤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신재하는 전담팀의 오지라퍼 막내 사원으로, 가십거리에도 관심 많고 성운백화점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야 속이 시원한 인물 마상우를 연기했다. 종종 눈치 없는 행동으로 전담팀 사람들의 답답함을 사기도 하지만 능글맞은 면모로 모두를 사로잡은 마성의 매력을 소유했다. 특히 극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나정선(장나라)에게 남다른 감정을 품고, 시종일관 그를 배려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가라앉힘과 동시에 설렘을 안겼다.

이날 신재하는 장나라와의 호흡을 묻자 "예전에 (장)나라 누나가 '너를 기억해'라는 드라마에서 잠깐 나오셨다. 사실 저는 그 때가 기억이 잘 안 난다.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나라 누나가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신)재하 씨 우리 그 때 같이 했던 거 기억해요?'라고 하셨다. 너무 감동을 받았다"라며 일화를 털어놨다.

"같이 호흡을 맞춰 보니까 왜 장나라라는 배우가 인정을 받고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 알게 됐어요. 현장에서 자신의 것을 잘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을 품어주는 분이었어요. 되게 사랑이 넘치세요. 에너지 때문에 주변으로 저절로 모이게 돼요.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다들 너무 성격이 좋았어요. 즐거웠고 재미있던 현장이에요. 나라 누나뿐만 아니라 (이)청하 누나, (곽)선영 누나, (표)예진 누나, (이)상윤 형 모두 다들 따뜻한 사람이라 더 좋았어요."

이어 많지 않은 분량에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던 신재하에게 '2019 SBS 연기대상' 트로피에 대한 욕심도 물었다. 그러나 신재하는 "미나 역할을 했던 곽선영 누나가 어떠한 상이라도 받으시면 좋겠다"라는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곽)선영 누나는 너무 좋은 배우에요. 누나가 뮤지컬을 하실 때부터 봐왔어요. 앞으로 되게 다양한 역할을 인상 깊게 연기할 누나인 것 같아요.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남편(이재원)에게 '다 좋은데 나도 송미나라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라며 우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같이 울면서 봤어요. 너무 좋은 배우라서 꼭 상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함께 호흡한 배우들의 칭찬을 늘어놓으며 여느 때보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치켜세우던 신재하도 분위기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신재하는 "마상우라는 캐릭터를 놓지 않았다. 그냥 컷 소리가 나도 그 상태로 있었다. 촬영장에 가면 마상우 모드가 됐다. 제가 제일 막내다 보니까 장난도 많이 쳐서 그랬던 것 같다. 서로 거리감이 없다. '선배' 하면서 조심하는 것보다는 더 친밀한 관계가 됐다.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라고 전해 따뜻한 현장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한편, 지난 10월 28일 첫 방송한 'VIP'는 24일 밤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극중 장나라, 이상윤, 표예진을 둘러싼 불륜 관계가 방영 내내 뜨거운 화제를 몰고 왔고, 시청률도 고공행진했다. SBS 월화드라마 부활을 알린 이 드라마는 안정적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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