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홈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승리 선물을 안겼다.
인천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강상재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7-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패를 끊으며 시즌 성적 13승 12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또한 KT전 홈 연승도 '12'로 늘렸다. 반면 허훈이 빠진 KT는 7연승 후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13승 13패가 됐다. 전자랜드에게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1쿼터부터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펼쳐졌다. 전자랜드에서는 최근 주춤했던 강상재(9점)와 함께 차바위(7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KT에서는 최성모가 3점슛에 이은 돌파, 또 한 차례 3점슛으로 연속 8점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3-21, 전자랜드의 2점차 우세 속 1쿼터 끝.
2쿼터에도 흐름이 계속 바뀌었다. 전자랜드가 김낙현의 좌중간 3점슛에 이은 민성주의 연속 득점, 전현우의 속공으로 35-30까지 앞섰다.
KT도 물러서지 않았다. 중심에는 알 쏜튼이 있었다. 쏜튼은 연속 3점포에 이어 바스켓카운트까지 성공시키며 9점을 몰아 넣었다. 1쿼터와 반대로 KT가 2점 앞선 가운데 전반이 끝났다.
KT는 3쿼터 초반 김현민의 원핸드 덩크에 이은 김영환, 바이런 멀린스의 연속 3점슛, 양홍석의 돌파로 59-53까지 앞섰다.
이번에는 전자랜드 차례. 차바위의 3점슛으로 상대 흐름을 차단한 전자랜드는 이후 역전까지 이뤄냈다.
중심에는 김정년의 깜짝 활약이 있었다. 김정년은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왼손 플로터로 1군 무대 첫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골밑 득점까지 추가했다. 여기에 할로웨이가 스틸에 이은 덩크까지 곁들였다.
66-65, 전자랜드의 1점차 리드 속 시작한 4쿼터에도 승부의 추는 쉽사리 기울지 않았다. 종료 1분 전까지 81-81 동점.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중앙 3점포로 한 발 앞섰다. KT에서도 쏜튼의 3점슛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림을 빗나갔다. 이어 전자랜드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KT의 U파울이 나왔고 전자랜드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최근 6경기 평균 4.5점에 그친 강상재는 결승 3점포를 비롯해 15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정년은 1군 데뷔전에서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김지완 16점, 할로웨이 18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차바위 1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낙현 8점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경기 내내 전자랜드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KT는 또 다시 패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전자랜드 강상재(첫 번째 사진), 김정년(두 번째 사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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