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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에 이어 KBS까지 연말 지상파 가요 방송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27일 진행된 2019 KBS 가요대축제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무대 뒷부분을 중단시켜 논란 일으켰다.
에이핑크가 '%%(응응)' 무대 말미 엔딩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었는데, KBS가 이를 자르고 다음 장면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 때문에 화면에는 엔딩 퍼포먼스를 준비하던 에이핑크의 뒤통수가 클로즈업돼 잡히는 황당한 장면까지 전파를 탔다.
결국 에이핑크 멤버들이 KBS의 대우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에이핑크 손나은은 "열심히 준비한 무대 끝까지 다 못 보여드려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두가 함께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수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에이핑크 윤보미와 박초롱도 각각 공식 팬카페와 V라이브 등을 통해 무대를 기다렸을 팬들에게 미안한 심경을 전했다. 에이핑크 오하영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대에 대한 열정이 있는 가수도, 가수와 노래에 대한 애정이 있는 팬들도 존중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행복하게 한 해 마무리하며 서로 힘이 되어줍시다. 늦었는데 마음 고생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푹 잠들어요"라고 도리어 팬들을 위로했다.
에이핑크 정은지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관객석을 채워주시는 팬 분들, 그 무대를 열정과 땀으로 준비해서 보여주시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가 늘 존중 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정은지의 글에는 가수 아이유가 찾아와 "연말 무대 얼마나 바쁘게 열심히 준비했을고, 대기실 얼마나 추웠을고"라는 댓글을 남기며 에이핑크 멤버들을 위로했다.
팬들은 KBS가 에이핑크를 홀대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청하고 있다.
앞서 SBS도 연말 가요 방송에서 큰 사고를 냈다.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리허설 중 무대 안전장치 미흡으로 낙상 사고를 당해 중상 당한 것.
이후 정작 웬디에 대한 사과도 없는 짧은 사과문을 냈다가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SBS는 뒤늦게 2차 사과문을 내고 "웬디 씨의 회복이 우선인 만큼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SBS 예능본부장 및 제작진이 소속사인 SM측과 긴밀한 협의하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태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마이데일리 사진DB-에이핑크 오하영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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