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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EBS 인기 캐릭터 펭수의 유쾌한 시상부터 트로트 가수 유산슬의 특별 공연까지 꽉찬 무대로 차별화를 도모한 것. 대상 트로피는 이영자, 박나래, 김성주, 유재석, 전현무가 각축전을 벌인 끝에 박나래에게 돌아갔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방송연예대상이 전현무, 화사, 피오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 "최고보다 최초이길 늘 원했다"
장성규는 신인상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라디오, 예능 신인상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사실 고정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었다. 제가 듣기론 라디오, 예능에서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분이 이전에 없었다고 한다. 최고보다 최초이길 늘 원했는데 최초의 상황이 만들어져서 모든 제작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 "산슬 씨 축하드립니다"
유산슬 유재석은 29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했다. 예능 신인상을 거머쥔 그는 "후보에 유산슬이 있어서 놀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면서 "코미디 대상 때 딱 한 번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평생 탈 수 있을까?' 했다. 산슬 씨 축하드린다"고 자축했다.
▲ "이 추세라면 인기 끊임없을 듯"
김현철, 윤상, 유영석은 '복면가왕'으로 공로상을 품에 안았다. 유영석은 "제작진의 놀라운 섭외력 덕분에 뿌듯하고 벅찬 마음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끊임없이 인기를 이어갈 것 같다"고 자신했다.
▲ "여러분 곁에서 항상 살아 숨쉬는 '별밤' 됐으면"
라디오 우수상에는 '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 DJ 산들이 호명됐다. "어릴 때부터 동경해왔던 라디오 DJ 자리에 큰 도움을 받으면서 앉게 됐다"고 강조한 산들은 "'별밤'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여러분 곁에서 항상 살아 숨쉬는 '별밤'이 됐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 "내가 하는 말이 칼이 되지 않도록 방송할 것"
'전지적 참견 시점' 송은이는 버라이어티 여자 부문 최우수상을 탔다. "작년에 받아서 생각도 못 했다"는 그는 프로그램에 대해 "알지 못했던 많은 사람의 모습을 선입견 없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화날 일이 더 많더라도 좋은 거 보고 좋은 말 하면서 내가 하는 말이 칼이 되지 않도록 방송하겠다"고 다짐해 이목을 끌었다.
▲ "거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박나래는 두 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주저앉아 눈물을 쏟은 그는 "솔직히 이 상은 제 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 너무 받고 싶었다. 나도 사람"이라며 그동안 쌓아둔 속내를 털어놨다. 박나래는 "저는 착한 사람도 선한 사람도 아니다. 예능인 박나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능인 박나래로서 선한 웃음 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항상 거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해 시상식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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