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라는 사람 싫었는데"…'집사부일체' 문소리♥장준환, 반전 러브스토리 공개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문소리와 장준환 부부가 현실 부부 케미를 선보였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선 배우 문소리 장준환 부부가 새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우 이상윤은 장준환 감독에게 "문소리 사부님이 작품에서 애정신을 찍을 때 질투가 나지 않냐"고 질문했다. 이에 장준환 감독은 "애정신이 나오면 흘겨보게 된다"고 솔직히 답했다.

장준환 감독의 말에 문소리는 "저도 이 사람이 단편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강동원 씨와 송혜교 씨가 출연 했는데, 당시 그 작품을 구상 중인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컴퓨터 방을 지나가는데 (남편이) 송혜교 씨 사진을 보고 있더라.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지나가는데 또 다른 송혜교 씨 사진이 떠있었다. 계속 보면서 안나오길래 파워 버튼을 누르고 도망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세형은 "장준환 감독님이 '지구를 지켜라' 때 천재 감독이 탄생했다고 많이 얘기가 나왔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를 들은 문소리는 "나도 이 사람은 코미디 해야한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 '1987'은 그런 유머를 담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장준환 감독은 '1987'의 탄생 비화를 설명하며 "영화를 기획하신 제작자 분께서 제게 외뢰를 했다. 사실 실화를 다루는 이야기다보니 어떻게 잘 전달할지 너무 부담이 컸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영화는 제대로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은 못 보지만 나중에라도 볼 수 있게 하는 게 내 일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야기 꽃을 피우던 중엔 두 사람의 첫만남 얘기가 나왔다. 장준환 감독은 "가수 정재일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했는데, 주연 배우로 문소리씨가 나와주셨으면 하고 바랐"며 "사무실에 미팅하려고 (문소리가) 들어오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일 얘기하자고 하면서 같이 식사를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어떤 남자스타일이 좋냐고 물어보니 '키 작고 까무잡잡하고 공무원 스타일'이라고 말했는데, '너는 아니다'라고 하는 것 같았다"고 웃픈 사연을 고백했다.

이에 문소리는 당시 함께 일하는 사람은 싫었다고 말하면서 "내가 칼같이 잘랐다. 일하러 만나서 그런 얘기 하는 게 그땐 싫었다. 영화하는 사람은 싫었고, 감독은 더 싫었다"며 "목에 칼이 들어와도 감독은 싫어했는데, 연말에 선물을 사왔다고 (장준환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하필 그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다"고 말을 이었다.

동시에 문소리는 "감독님에게 '스케줄 없으면 지인들 모임이 같이 가실래요?'라고 물었는데 따라오셨다. 그날에 돌아가서 저한테 메일을 보냈는데, 용감하게 고백하는 메일을 쓰셨더라"며 "답장으로 '감독님 이러시면 안된다. 멀쩡해 보여도 제가 미친 구석이 많다'고 달래는 메일을 보냈는데, 감독님이 '나도 미친 놈이라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고 로맨틱한 스토리를 공개했다.

끝으로 문소리는 " 그 다음부터 조금씩 만났는데 딱 1년 뒤에 결혼했다. 나도 결혼할 줄 몰랐다"고 수줍게 답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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