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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류현진(32, 토론토)이 토론토와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내로 돌아왔다.
류현진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아내 배지현과 함께 손을 잡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토론토의 상징색인 파란색 패딩을 입고 밝게 손을 흔들며 계약이 성공적이었음을 알렸다.
류현진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지난 23일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토론토행이 확정된 그는 25일 토론토로 향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28일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정식으로 토론토 일원이 됐다. 류현진은 2020시즌부터 토론토의 에이스를 맡을 전망이다.
매니지먼트사에 따르면 류현진은 귀국 후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새 팀에서의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밤에는 서울 보신각에서 열리는 타종 행사에 참석한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이다.
-토론토에 입단한 소감은.
“너무 좋다. 새로운 팀에 빨리 적응해야할 것 같다.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에이스 대우를 해준 토론토 구단 첫 인상은.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토론토 계약하러 들어갔을 때 날 엄청 반겨줬다. 팀 관계자들에게 감사했다.”
-계약 규모에 대한 만족도는.
“잘 됐다. 만족할만한 계약 기간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향한다.
“특별히 바꾸는 건 없을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구질을 갖고 좀 더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명타자 제도가 생겼는데.
“한국에서도 지명타자 있는 가운데 야구를 했다. 조금의 차이는 있을 것 같은데 크게 바뀌는 건 없을 것 같다.”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는 게 아쉽나.
“아쉬울 것 같긴 한데 내셔널리그와도 경기가 있어 그 때 기회가 되면 열심히 하겠다.”
-토론토 계약 후 염색을 파란색으로 새로 했다고 들었다.
“지금 색이 살짝 빠졌는데 그래도 노란색보다 살짝 파란 계열이 예쁠 것 같았다.”
-99번이라는 상징적인 번호를 달았다.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내가 가장 아끼는 번호라 감사하다.”
-계약까지 아내의 내조도 있었나.
“같이 항상 상의하면서 결정했다.”
-제야의 종 행사 참가 배경은.
“들어오는 날짜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전에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다. 특별할 것 같다. 아무나 칠 수 있는 게 아니라 잘 치고 싶다.”
-내년부터는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KIA, SK도 플로리다에 가는데 함께 훈련할 계획이 있나.
“7년 동안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했는데 처음 갔을 때 적응했다시피 이번에도 적응해야 한다. 한국팀과 같이 할 순 없을 것 같다. 플로리다에서도 경기장끼리 거리가 멀다.”
-토론토도 LA처럼 편했나.
“좋았다. 살짝 춥긴 했지만 도시는 굉장히 깔끔했다.”
-홈구장이 타자친화적인 구장인데.
“모든 구장이 다 똑같다. 콜로라도에서도 던졌다.”
-내년에도 김용일 코치와 동행하나.
“살짝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코치님도 가족들이 계시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어려울 것 같다.”
-1월에 오키나와로 가는 게 정해졌나.
“넘어가면 1월 초에 가서 2주 정도 훈련할 생각이다.”
-한국인 투수 최고 금액을 써냈다. 책임감, 부담감이 클 것 같다.
“책임감은 당연하다. 그에 걸맞는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광현과 맞대결 가능성이 있는데.
“만나면 서로 열심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 서로 안 지려고 해야 한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대결하는 것 자체만으로 뜻깊을 것 같다.”
-고교 후배 최지만과도 맞붙게 됐다.
“최지만도 올해 자리를 잘 잡아 좋은 모습 보여줬다. 내년부터 많은 경기하게 될 텐데 후배라도 봐주거나 하는 건 없다. 그렇게 봐주면 타자 입장에서 기분이 더 안 좋을 수 있다. 대결은 정정당당하게 하겠다.”
-한국에서 토론토 경기는 다저스보다 이른 시간에 한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난 7년보다 이른 시간이겠지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다저스 동료들의 작별인사가 남달랐을 것 같다.
“너무 고마웠다. 나도 선수들과 많은 정이 들었는데 아쉽다. 리그가 달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연락은 계속할 것이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강타자들을 만나야 하는데.
“제구가 첫 번째다. 제구만 되면 그래도 장타를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단식 때 영어, 프랑스어 인사를 했는데.
“거기 계신 분들의 의견이었다. 너무 긴장해 얼버무렸는데 그래도 잘한 것 같다.”
-항상 겨울이 되면 체중 감량을 했는데.
“항상 하던 것이라 똑같이 할 것이다.”
-첫해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만족할 수 있나.
“미국 첫해 성적 정도는 내야하지 않을까 싶다.”
-토론토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당연한 것이다. 1선발이든 5선발이든 투수 입장은 똑같다.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2020년 좋은 일이 많다. 새 출발에 2세도 곧 태어난다. 신년 각오는.
“올해처럼 아프지 않고 풀타임 뛰면서 열심히 하겠다.”
[류현진.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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