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석민이 NC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8일 박석민과 2+1년 조건으로 FA 계약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NC와 박석민은 이날 오전 창원NC파크에서 계약기간 3년(2+1년) 최대 34억원에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보장 2년 16억원, 3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한 총 옵션은 18억원이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줄곧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박석민은 2016시즌을 앞두고 FA 권한을 행사하며 NC로 이적했다. 계약금 56억원, 연봉 총액 30억원, 플러스 옵션 10억원 등 최대 96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었다.
박석민은 첫 해 타율 .307 32홈런 104타점을 올리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이후 3시즌 동안은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를 받았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할대 중반 타율에 머물렀다. 홈런도 최근 3시즌간 14개, 16개, 19개에 만족했다.
이로 인해 트레이드 루머가 돌기도 했던 박석민은 2019시즌 약간의 반등에 성공했다. 타율 .267 19홈런 74타점을 기록, 2018시즌 타율 .255 16홈런 55타점보다 향상된 성적을 올렸다. 리그로 본다면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로 바뀐 상황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반등이었다.
덕분에 박석민은 2020시즌에도 변함없이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규모는 첫 번째 FA 계약 때와 비교할 수 없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액수다.
박석민은 계약 이후 "실력으로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는다.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 새 훈련도 시작했다"라며 "팀에서 기대하는 중심타자 역할을 해내겠다"라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NC 김종문 단장은 "건강한 박석민은 공격력에서 확실한 기여도를 보여줄 수 있다"라며 "선수의 기량과 팀의 미래를 고려한 조건에 서로 뜻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김종문 단장의 말처럼 박석민의 최대 관건은 '건강'이다. 첫 번째 FA 계약기간 동안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던 박석민이 올시즌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NC와 FA 계약을 체결한 박석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