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신영석 활약' 한국, 인도 꺾고 올림픽 亞예선 첫 승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임도헌호가 인도를 꺾고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8일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예선 2차전 인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0, 25-23)으로 승리했다.

전날 호주전에서 풀세트 끝 아쉽게 패했던 한국은 첫 승을 신고하며 조별예선 1승 1패를 기록했다.

A, B조로 편성된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가 준결승전에 진출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해야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한국은 호주, 인도, 카타르와 B조에 속했다.

한국은 정지석, 신영석, 전광인, 최민호, 한선수, 박철우에 리베로 정민수가 선발 출전했다.

1세트 초반 긴장한 듯 서브 범실이 잦았지만 13-11에서 전광인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근소한 리드 속 속공을 활용하며 활로를 찾은 한국은 18-16에서 교체 투입된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와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정지석이 23-19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연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신영석이 블로킹과 서브 1개씩을 비롯해 5득점하며 1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2세트서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이번에도 강한 서브가 주효했다. 전광인이 6-2에서 서브 에이스로 초반 흐름을 가져온 뒤 한선수가 9-4에서 영리한 2단 패스 페인팅을 기록했다. 상대의 연이은 블로킹에 잠시 주춤했지만 정지석이 11-7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순조롭게 4점의 리드를 유지하다 20점 이후 다양한 공격 패턴 속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 6-3으로 출발했지만 앞선 세트와 달리 인도의 공세에 밀리며 접전 양상이 전개됐다. 결국 1점 차 근소하게 앞서다 16-15에서 허수봉 수비 실수로 동점이 됐다. 18-18에서 허수봉의 공격이 막히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다시 힘을 냈다. 22-22에서 상대 범실로 리드를 되찾은 뒤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한선수가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정지석이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 12점, 신영석이 10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허수봉은 8점, 최민호는 7점으로 지원 사격. 팀 블로킹에서 6-7로 뒤졌지만 서브에서 6-0 우위를 점한 게 주효했다.

한국은 오는 9일 카타르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사진 = FIVB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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