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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99억의 여자' 임태경이 안방극장에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8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에서는 레온(임태경)과 백승재(정성일)의 팽팽한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김도학(양현민)은 의문의 장소로 돈가방을 끌고 들어가며 "안이 시끄러워지면 들어와. 다 죽여버리게"라고 외쳤다. 홍인표(정웅인)와 정서연(조여정)은 김도학의 뒤를 쫓아 돈가방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정서연은 홍인표에게 함께 들어가자고 제안했지만, 홍인표는 거절하며 그에게 전기충격기를 쥐어줬다.
"돈을 태우겠다"라고 선전포고한 김도학은 가방에서 돈뭉치를 쏟아내며 기름을 부었다. 대답이 없자 불을 붙인 그는 "이제 그만 나와라. 나는 잘못한 게 없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 했다"며 울부짖었다.
그러자 의문의 사내가 조용히 다가와 김도학의 가슴에 총을 쐈고, 김도학은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정체는 바로 백승재였다. 숨어 있던 홍인표는 백승재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두 번은 안 당한다"고 고함을 지렀고 숨막히는 총격전이 벌어졌다.
강태우(김강우)는 백승재에게 총으로 위협을 가했지만 백승재는 "결국 왔냐"며 담담한 목소리로 그를 맞았다. 백승재는 김도학이 태운 돈은 가짜였다며 위치를 알려줬고, 정서연에게 전해주라며 명함을 건넸다. 특히 레온의 행방을 끝까지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건물에서 빠져나온 강태우. 정서연은 강태우를 해치려던 남자를 단숨에 제압, 위기에서 탈출했다. 정서연은 강태우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지만 "다시 마주치지 말자. 서로 힘들어질 뿐"이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레온에게 총을 맞은 김도학은 피가 흐르는 배를 움켜쥐고 몸을 일으켰다. 그는 "레온 네까짓게 뭔데. 이 돈은 내 돈이야"라며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김도학의 공격에 정신을 잃은 정서연은 김도학의 차 바퀴에 칼로 구멍을 냈다. 그는 "다 내거야"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고속도로를 위험천만하게 달리던 김도학은 끝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곧 레온이 다가와 휘파람을 불며 한 남자에게 트렁크에 있는 돈을 태우라고 지시했다. 불을 붙이려던 순간 홍인표가 이를 가로막으며 "안 된다"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이건 저주받은 돈이다"라며 이윽고 불을 붙였고 홍인표와 레온은 서로가 겨눈 총에 맞아 쓰러졌다.
이렇듯 임태경은 레온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미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가 꽤 이뤄진 상태에서 합류 소식이 전해져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존재했지만 임태경은 뮤지컬, 드라마 등을 통해 오랜 시간 쌓은 연기 내공을 펼쳐보이며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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