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상주여고를 이끌었던 가드 허예은(165cm)이 청주 KB스타즈에서 프로선수로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허예은은 9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하나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KB로선 그야말로 ‘기적의 1순위’였다. K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1순위 확률이 4.8%에 불과했지만, 순위 추첨에서 부여받은 단 1개의 구슬이 가장 먼저 나와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박지수를 지명한 2017년 이후 3년만의 1순위였다.
1순위 후보는 2명으로 압축됐다. 2019 FIBA U19 여자농구월드컵 대표팀에 출전한 유망주 허예은과 2016 빅 웨스트 컨퍼런스 토너먼트 MVP 출신의 외국 국적 동포 김애나(캘리포니아 주립대 롱비치)의 각축전.
회의를 거친 후 단상에 오른 안덕수 감독의 선택은 허예은이었다. KB는 더불어 ‘허예은’과 V2가 새겨진 유니폼, 남다른 크기의 꽃을 준비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 마침내 V1이라는 숙원을 달성한 KB는 허예은을 지명, 기존의 심성영과 더불어 가드진에 무게를 더하게 됐다.
단상에 올라 “지명해준 구단 관계자들,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한 허예은은 “나중에 팀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1순위로 지명된 소감은?
“너무 가고 싶었던 팀이다. 뽑아주셨을 때 감동이었다. 유니폼도 너무 감동적이었다.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집(마산)이 멀어서 짐을 다 챙겨서 왔다. 감독님이 바로 숙소로 합류하라고 하셔서 잘 된 것 같다.”
-1순위 지명을 예상했나?
“예상은 못했다.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했다.”
-KB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이유가 있다면?
“어릴 때 청주체육관을 가봤는데 남자농구처럼 열기가 대단했다. 팬들도 대단해서 꼭 가고 싶었던 팀이다.”
-장단점을 소개한다면?
“팀원들을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약점으로 늘 지적받았던 부분은 체격이다. 최대한 보강할 생각이다.”
-롤모델이 있다면?
“김시래(LG)가 롤모델이다. (체격이)작은데 코트 안에서는 플레이 자체가 누구보다 커 보인다. 어릴 때부터 김시래 같은 선수가 되고 싶었다.”
-슛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지?
“U19 대회 때 슛이 많이 안 좋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후 감독님, 코치님이 많이 잡아주셨다. 학교로 돌아간 후 계속 기억대로 연습한 게 도움이 됐고, 성공률도 올라간 것 같다.”
-프로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나중에 팀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허예은.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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