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맞나?’ 싶었다. 너무 기분 좋았다.” 4.8%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안덕수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청주 KB스타즈는 9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하나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상주여고 출신 가드 허예은을 지명했다.
KB로선 생각지도 못한 1순위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KB의 1순위 확률은 4.8%. 21개의 구슬 가운데 단 1개였다. 물론 신한은행과 단행한 트레이드 조항에 신한은행의 순위가 앞설 경우 1라운드 지명권에 한해 지명 순번 교환도 포함됐지만, 단 1개의 구슬이 1순위로 나오는 것은 가능성이 매우 낮은 시나리오였다.
안덕수 감독은 “흰색(신한은행)이 제일 먼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깜짝 놀랐다. 초록색(KB)이 나와 ‘맞나?’ 싶었다. 어제 청라에 있는 호텔에 묵었는데 허예은도 같은 호텔에서 잤다고 하더라. 그 기운이 따라온 것 같다. 기분 좋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허예은은 2019 FIBA U19 여자농구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탁월한 경기운영능력을 지닌 가드로 평가받는다. 다만, 기복이 있는 슛과 체격 등 보완해야 할 부분도 분명하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차지한 박지현(우리은행)에 비해 프로무대 적응까지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꼽히는 유망주다.
“꼭 선발하고 싶었던 선수”라고 운을 뗀 안덕수 감독은 “일단 훈련을 시켜본 후 퓨처스리그부터 투입할 것이다. 코트밸런스를 잘 읽는 선수이기 때문에 활용방안을 잘 찾겠다. 신장이 낮지만, 상황에 따라 심성영과 투 가드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담은 못하지만, 프로무대에서 통할 거라 생각한다. 여러 방면으로 실험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향이 마산인 허예은은 상주여고를 졸업한 신분이다. 이에 따라 선발회가 열리는 현장까지 짐을 챙겨 올라왔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수고를 덜었고, 이에 따라 KB는 허예은을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안덕수 감독은 허예은에 대해 “올스타 휴식기 이후인 13일부터 정상적으로 팀 훈련이 시작된다. 선수단에 녹아들 수 있도록 이끌어보겠다. 잠재력은 분명히 있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안덕수 감독.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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