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임도헌호가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귀국했다. 임도헌 감독은 한국 남자배구의 향후 과제로 장기적 관점의 세대교체를 언급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20년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아쉽게 이란에 발목이 잡혔다. 올림픽 티켓은 대륙예선 우승국에게만 주어진다.
입국장에서 만난 임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 잘 준비해서 다음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아시아대륙예선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비록 패했지만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이란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임 감독은 “생각했던 수비나 공격은 잘 됐는데 서브를 강타로 하다 보니 범실이 많았다. 상대 블로킹에 대한 리바운드 플레이도 아쉬웠다”고 짚으며 “그런 것만 보완한다면 다음 경기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과제를 설명했다.
이번 예선이 끝나고 선수들이 가장 먼저 꺼낸 단어는 세대교체다. 다음 올림픽 예선에선 더 이상 박철우, 신영석, 전광인 등 베테랑들의 플레이를 볼 수 없다.
임 감독의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임 감독은 “남자배구는 이제 다음 올림픽을 봐야하기 때문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협회, 기술위원들과 상의하며 함께 갈 것이다”라며 “2028년까지 보면서 대학생, 젊은 선수 위주로 선발, 1, 2진을 나눠 구상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20년만의 올림픽 진출은 무산됐지만 아시아 최강 이란을 상대로 자신감을 얻은 건 수확으로 꼽힌다. 임 감독은 “이란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선수들이 이제 뭘 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 수비를 해야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임도헌 감독. 사진 =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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