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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미국 배우조합상 앙상블상을 거머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 가능성 3위, 감독상 가능성 2위에 올랐다.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상 시상식 판도를 전문적으로 예측하는 베팅사이트인 골드더비닷컴은 20일(현지시간) '기생충'의 오스카 작품상 수상 가능성을 3위로 전망했다.
'기생충'은 작품상 수상 확률 10분의 1를 기록했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이상 9분의 1)에 이어 박빙의 차이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언제든 역전 가능한 수치다.
감독상 부문에선 봉준호 감독이 ‘1917’의 샘 멘데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앞서 ‘기생충’은 19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최고상에 해당하는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특히 배우 부문에서 단 한명의 후보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버트 드 니로, 호아킨 피닉스, 브래드 피트, 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은 ‘기생충’의 수상 결과가 발표되자 마자, 스프링처럼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지난 24년간 SAG 앙상블상을 수상한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쥔 사례는 50%인 12번이 있었다.
지난 2016년 제88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스포트라이트’가 SAG 앙상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아카데미 작품상은 배우조합상을 수상한 ‘기생충’과 제작자조합상을 거머쥔 ‘1917’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AG 시상식이 끝난뒤 기자회견에서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 레이스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오스카 예측을 떠나서 동료 배우들의 투표로 상을 받아서 더 기쁘다. 그 기쁨이 제일 크다. 오스카는 가보면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이룰지 주목된다.
[사진 = AFP/BB NEWS, 골드더비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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