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블랙독' 선생님 서현진, '자퇴선언' 정택현 보내줬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행복할 자신 있어?"

3일 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 15회가 방송됐다.

황보통(정택현)의 자퇴 신청서는 고하늘(서현진)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고하늘은 "내가 그동안 도대체 뭘 놓치고 있었던 걸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시작된 자퇴 숙려기간, 황보통의 자퇴 확정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이었다.

어렵게 황보통을 만난 고하늘은 "왜 자퇴를 하려하냐?"고 물었고, 황보통은 그림에 대한 흥미를 털어놓으며 "나는 학교보다 밖에서 배우는 게 더 많다"고 답했다.

황보통의 아버지도 만났지만 돌아온 답은 "본인의 인생이잖아요. 잘되어도 본인 탓, 못되어도 본인 탓"이라는 조금은 무심하게 들리는 한 마디였다. 고하늘은 "어디까지가 포기이고, 어디까지가 책임인지"며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대치고에는 또 하나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상위권 학생으로 구성된 이카로스와의 차별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타 학생들의 움직임이었다.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대치고.

결국 대치고에서는 이카루스 폐지 찬반투표가 실시됐다. 투표에는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참여했다. 투표를 통해 이카루스는 폐지됐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이카루스 없는 대치고는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한편, 고민은 고하늘을 성장시켰다. 황보통과 박성순(라미란)도 마찬가지였다. 박성순은 "좋은 어린이 되길 바란다"며 황보통을 보내줬다.

고하늘도 "나에게 자퇴 신청서 낸 학생은 네가 처음이야. 행복할 자신 있어? 잘 지내고. 가끔 연락하고"라고 당부했고, 황보통은 "네, 선생님"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견디기 힘든 씁쓸함. 고하늘은 그날 밤, 박성순과 함께 술을 마셨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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