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현대캐피탈을 만나 10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의 전략은 ‘내려놓기’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0연승에 도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9경기 연속 패배를 모르고 달려왔다. 4라운드 6경기 전승으로 창단 첫 라운드 전승에 성공했고, 그 결과 전통의 강호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 2년 연속 봄배구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외인 펠리페를 중심으로 나경복, 황경민, 노재욱 등 국내 선수들의 비약적인 성장이 눈에 띈다.
신 감독은 “팀 분위기가 괜찮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훈련할 때도 열심히 한다”고 최근 팀 분위기를 전하며 “집중력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4라운드까지 봤을 때 가장 좋은 현상은 기복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9연승에도 만족은 없다. 여전히 도전자의 입장에서 시즌을 임해야 한다는 게 신 감독의 지론이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교만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배운다는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고 항상 주문한다. 우린 아직 발전하는 과정”이라며 “선수들이 수용해주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현대캐피탈전 이후 곧바로 9일 홈에서 2위 대한항공을 만난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향후 5, 6라운드 순위 싸움의 방향이 정해질 수 있다.
일단 현대캐피탈 상대로는 ‘내려놓기’ 전략을 꺼내들었다. 신 감독은 “의외로 현대캐피탈이 긴장해서 나올 수 있다. 강하게 나올 때 같이 강하게 가지 말고 부드럽게 받아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모든 건 심리전이다. 상대가 불안한데 우리가 강하게 나가면 말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주문했다. “져도 괜찮다는 심정으로 들어가도 된다고 말해줬다. 이기려고 생각하면 리듬이 깨질 수 있다”며 “편하게 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10연승을 기원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