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 편집상, 국제장편상 3관왕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로튼토마토는 4일(현지시간) 수상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Who will Win)와 수상해야 하는 후보(Who should Win)로 나누어 오스카를 예측했다.
먼저, ‘작품상’은 ‘기생충’이 받을 것이고,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로튼토마토는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으면, 외국어영화가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로마’가 못한 업적을 1년만에 다시 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기생충’의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9%로, 경쟁작 가운데 가장 높다.
편집상 역시 ‘기생충’의 손을 들었다. 매체는 “복잡한 카메라 작업과 편집은 ‘기생충’을 걸작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더 많은 증거를 찾고 싶다면 ‘결핵’ 장면을 보라”고 했다.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 가족은 가정부(이정은)가 복숭아털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몰래 복숭아털을 뿌린다. 기침을 하는 가정부를 ‘결핵환자’라고 꾸며 쫓아내는 장면이다.
‘국제장편상’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로튼토마토는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국제장편상 후보작 가운데 ‘기생충’이 유일하게 작품상 후보”라고 못을 박았다.
이어 감독상은 ‘1917’ 샘 멘데스가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유력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날 정반대로 내다봤다. 작품상은 ‘1917’, 감독상은 ‘기생충’ 봉준호가 수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먼저, “‘기생충’과 ‘1917’은 모두 작품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로마’는 외국어영화상(국제장편상)을 수상하고 감독상을 가져갔다”면서 “아카데미 역사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고 작품상을 수상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전쟁영화는 아카데미에서 강했다”면서 ‘플래툰’ ‘잉글리시 페이션트’ ‘허트 로커’ ‘지상에서 영원으로’ ‘페이튼’을 예로 들었다.
감독상과 관련, “그가 국제장편상을 받을 것이지만, 이 상은 봉준호가 아니라 한국에게 주는 상”이라면서 “봉준호는 자신의 트로피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9일(현지시간) LA 돌비 씨어터에서 열린다. ‘기생충’은 작품, 감독, 각본, 국제장편, 미술, 편집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 이선균, 최우식 등 ‘기생충’의 주역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 = APF/BB NEWS, 마이데일리 DB, 로튼토마토]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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