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WKBL을 대표하는 슈터다웠다. 강이슬이 놀라운 슛 감각을 발휘, 한국에 귀중한 승을 안겼다.
강이슬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영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2차전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26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은 7개 가운데 6개 성공시켰다.
한국은 강이슬이 활약한 가운데 박지수(15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6블록)와 박혜진(17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존재감을 과시, 82-79로 이겼다.
강이슬은 경기 직전까지만 해도 슛 감이 썩 좋지 않았지만, 실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3점슛을 6개 터뜨리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한 것. 덕분에 한국여자농구대표팀도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만의 올림픽 출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강이슬은 경기종료 후 “이 경기를 위해 훈련을 했고,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 아직 (올림픽 출전이)확정된 게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에 만족한다. 중국전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이슬은 이어 “경기 전 몸을 풀 때 6개의 슛이 안 들어가 불안했지만, 언니들이 자신감을 심어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한때 15점차까지 달아났지만, 4쿼터 들어 영국에 추격을 허용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강이슬은 이에 대해 “4쿼터에 격차가 줄어들어 당황했다. 영국선수들의 체격 조건이 우리보다 좋아 막판 부딪쳤을 때 이겨내는 게 힘들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해 경기를 승리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9일 중국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중국까지 제압하면 자력으로 도쿄올림픽 출저을 확정짓는다. 중국에 패한 가운데 스페인마저 영국에 패한다면, 한국은 올림픽 출전권을 눈앞에서 놓치게 된다. 강이슬은 “아직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영국전처럼 마음을 잡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강이슬.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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