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 33점' 대한항공, 6연승 선두 턱밑 추격…우리카드 10연승 끝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이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카드를 제압하고 선두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위비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3-1(33-31, 21-25, 25-19, 25-19)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6연승으로 비상, 20승 8패(승점 56)로 우리카드(20승 6패 승점 56)와 승점-승수에서 동률을 이뤘다. 다만 세트득실률에서 우리카드가 앞서 양팀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지난 해 12월 19일부터 이어진 10연승에서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미 창단 최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 만큼 1세트부터 혈투가 펼쳐졌다. 양팀 모두 30점을 넘기는 듀스 대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와 정지석의 연속 득점으로 23-22 역전에 성공했으나 한선수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승부는 24-24 듀스로 향했고 펠리페의 강서브에 이은 황경민의 한방으로 27-28 역전을 당하기도 했으나 비예나의 백어택에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31-30으로 재역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32-31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펠리페의 퀵오픈을 김규민이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33점째를 얻어 기분 좋게 1세트를 종료했다. 비예나는 1세트에서만 무려 18득점을 폭발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반격했다. 양팀은 수 차례 동점이 반복되면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고 우리카드는 황경민의 서브 득점에 힘입어 19-17로 앞서 나갔다. 세트 막판 양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만든 것은 바로 범실이었다. 우리카드가 펠리페의 한방으로 22-20 리드를 잡은 반면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거듭된 범실을 범하면서 처지고 말았다. 24-20으로 달아난 우리카드는 펠리페의 시간차 공격으로 25점째를 뽑으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의 3세트 해법은 블로킹이었다.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14-14 동점을 이룬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진성태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와 16-14로 달아났고 김규민의 블로킹 2개로 20-15 리드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만 블로킹으로 5득점을 올렸고 비예나가 7득점을 집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난 4세트였다.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블로킹에 이어 정지석의 퀵오픈 득점까지 더해 15-10으로 달아나 승리에 가까이 다가섰다. 여기에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18-13, 정지석의 백어택으로 20-15로 우리카드의 추격 분위기를 완전 차단했다.

이날 대한항공에서는 비예나가 33득점을 폭발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정지석이 20득점, 곽승석이 10득점을 보탰다. 김규민은 블로킹 6개 포함 12득점의 활약을 보여줬다.

우리카드에서는 펠리페가 27득점, 황경민이 12득점을 올렸으나 나경복이 9득점으로 주춤했다.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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