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국에서 못 이룬 꿈을 볼빅과 함께 일본 무대에서 펼쳐 보이고 싶다."
2020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신인으로 활동 예정인 한승지(27)가 볼빅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볼빅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한승지와 조인식을 갖고 골프공을 비롯한 각종 골프용품을 적극 지원하는 메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승지는 앞으로 2년 동안 ‘Volvik’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골프공, 캐디백, 장갑 등을 사용하게 된다.
한승지는 지난해 치러진 2020시즌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14위로 통과해 2020시즌 시드권을 확보했다. 앞서 2019시즌 JLPGA 2부 격인 스텝업 투어에서 활동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시즌 상금 랭킹 6위(약 9800만원)를 기록했고, 10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평균타수(72.13) 부문에서도 5위를 마크했다.
그러나 한승지는 지난 5년 동안 부침을 거듭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그는 2011년 11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전 26위를 기록해 2012년 1부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2012년 한화금융클래식 11위에 그치며 시즌 상금랭킹 54위로 밀려 투어 카드를 잃었다.
한승지는 다시 2013 KLPGA투어 시드전을 25위로 통과해 2013년 롯데칸타타여자오픈 3위 등 톱 10 진입 3차례를 앞세워 상금랭킹 32위에 올라 순항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2014년 상금랭킹 73위로 밀린 뒤 시드전 역시 128위에 그쳐 정규 투어를 떠나야 했다. 이후 2015년부터 4년 간 KLPGA 드림 투어(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한승지는 2017년 JLPGA투어로 항로를 틀어 첫 도전 이후 2전3기 만에 2020 JLPGA투어 정회원 입회와 상반기 시드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승지는 2020시즌 볼빅의 뉴 S4 핑크 골프공을 사용해 JLPGA투어를 누빈다. 볼빅은 S4에 대해 "2중 코어의 4피스로 VU-X 우레탄커버를 사용해 보다 강력한 반발력으로 비거리를 향상시켜 장타자들의 강력한 스윙 스피드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한승지는 “먼저 문경안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지난 5년 동안 시드가 없어 힘들었다. 오랜 방황을 마치고 일본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프로에서 활동한지 9년 차가 됐지만 J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만큼 볼빅의 골프공으로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0시즌 JLPGA투어는 오는 3월 5일부터 나흘간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제33회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대회로 포문을 연다.
[한승지. 사진 = 볼빅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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