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최종적으로 이사회가 결정하는 것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방열 회장이 이문규 감독의 재신임에 신중한 자세를 드러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6일부터 9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FIBA 올림픽 퀄러파잉토너먼트 B조서 1승2패로 3위를 차지했다.
12년만에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감독을 향한 여론의 시선은 따갑다. 선수선발에서부터 경기 플랜, 전술 운용 등 어느 하나도 정상적이지 않았다. 영국전서 '몰빵농구'를 해야 할 정도로 선수선발에서 유연성을 가져가지 못했고, 작년 11월 프레 퀄러파잉토너먼트서 활용한 지역방어는 중국에 손쉽게 공략 당했다. 영국전서도 지역방어를 고집하다 외곽슛을 많이 얻어 맞았고, 박혜진, 김단비, 강이슬에게 40분 풀타임을 뛰게 하며 중국전 체력저하를 자초했다.
이 감독은 애당초 영국을 1승 타깃으로 삼았지만, 위험했다. 중국이 스페인을 누르면서 상황이 꼬였기 때문이다. 만약 스페인이 최종전서 영국에 졌다면, 스페인에 37점, 중국에 40점 패배한 한국이 꼼짝 없이 탈락하는 것이었다.
이 감독의 임기는 2월29일까지다. 올림픽 티켓을 가져왔지만, 공식적으로 7월24일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지휘봉을 잡을 사람에 대해선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올림픽 출전을 확정할 경우 올림픽까지 임기 자동연장' 조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관례상 대표팀 혹은 월드컵 등의 티켓을 따낸 사령탑을 하차시킨 전례는 거의 없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문성은 사무국장은 11일 대표팀이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올림픽 티켓 획득을 조건부로)자동 연장하는 조항은 없다.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라고 했다.
방열 회장도 "최종적으로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아직 경향위와 이사회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다시 얘기를 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의 재신임과 전술운용에 대해 감독 출신 방 회장의 생각을 물어봤으나 즉답을 피했다. 다만, "감독은 감독 나름대로 어려운 점은 있다. 최종결정은 이사회에서 내릴 것"이라고 했다.
여론은 이 감독을 계약만료와 함께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올림픽에는 새 사령탑을 구해야 한다는 쪽이다. 그러나 농구협회의 과거 일처리 혹은 행보를 볼 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논란의 이 감독이 도쿄올림픽에도 여자농구대표팀을 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이문규 감독.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0829j@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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