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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도상우(33)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진세연을 칭찬했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도상우의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드라마 '간택 - 여인들의 전쟁'(극본 최수미 연출 김정민 이하 '간택')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간택'은 사상 초유의 두 번째 간택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려냈다. 도상우는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에서 왕위를 노리며 점차 흑화하는 야심가 이재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도상우는 '간택'을 통해 첫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사극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더 많았다. 이전에는 아쉬운 부분을 놓쳤다면, 지금은 사극이라서 그런지 발음, 발성 등 호흡이 많이 보였다. 이런 아쉬운 부분들을 봤으니 다음 작품에서는 보완해서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도상우는 '간택'에서 강은보 역의 진세연, 이경 역의 김민규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자신에게 "동료 배우 복이 있는 것 같다"며 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에 여자들의 내용이 많이 담겨있는 만큼 주인공인 세연 씨의 비중이 컸어요. 세연 씨는 힘든 내색 없이 현장의 엔도르핀 역할을 해줬어요. 항상 밝은 얼굴로 모두를 기분 좋게 만들어줬죠. 세연 씨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해준 덕분에 연기를 편하게 했어요. 또 민규 씨와는 극중 대립하는 관계라서 처음에 친해지면 안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연기적으로 보여지는 부분 때문이었죠. 그런데 민규 씨가 워낙 사교성도 좋고, 먼저 다가오는 밝은 친구였어요. 친해지고 나서 호흡을 맞춰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도상우가 연기한 이재화는 극 초반 강은보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보여줬지만, 전개 중반부터 왕위를 노리며 역모를 일으키는 등 큰 변화를 보여줬다. 이처럼 이재화는 두 얼굴의 모습을 보여주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도상우는 이런 이재화의 매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재화가 처음에는 어리바리하고 능글맞았다가 중반부부터 흑화된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는 살기 어린 눈빛들이 나와요. 재화가 죽고 나서 '애절하고 슬펐다'라는 분도 있었어요. 재화를 그렇게 봐주셔서 다행이었어요. 그렇게 재화가 변화되는 모습에 시청자분들이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재화의 변화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강은보를 향한 감정을 잃지 않고 계속 가져간 도상우. 그는 "은보를 향한 감정을 버릴 생각 없이 점점 쌓아가고 싶었다. 은보와의 서사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그렇게 재화의 흑화되는 과정을 만들어갔다. 초반 은보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중반부의 눈빛, 마지막에 폭발하는 감정선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야망으로 가득찬 이재화는 결국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그는 강은보를 향한 마음, 왕위에 대한 욕심을 자결하며 마무리 지었다. 도상우는 이같은 결말에 대해 "극중 재화는 본인도 자신이 변질되는 모습이 싫었고, 그 변질된 모습을 왕이 콕 집어서 이야기하니 자존심도 상한 역할이다. 그런 재화가 남의 손에 죽느니 자결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저는 중반부 때부터 재화가 어떻게 죽는지 알고 있어 재화가 느낀 감정들을 점점 쌓아갔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에 그런 결말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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