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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정태, 심지호, 가수 육중완, 일라이가 결혼부터 육아까지 4인 4색 솔직 토크를 통해 화요일 저녁을 웃음의 향연으로 만들었다.
1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김정태, 심지호, 육중완, 일라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복귀를 앞두고 아내의 추천 덕분에 '비디오스타'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힌 김정태. 그는 지난 2018년 전한 간암 투병 소식에 대해 "빨리 회복이 된 것 같다. 담배도 끊고 전보다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 말해 모두를 안심시켰다.
특히 두 아들의 아빠 김정태는 지후, 시현 군의 이야기만 나오면 미소를 지으며 '아들 바보'로 변신했다. 그는 첫째 지후 군이 러시아,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까지 다양한 언어를 섭렵했다며 "어느날 아랍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라고 설명해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비디오스타' 첫 출연인 육중완은 "예전에는 방송에 나가면 '잘 봤다'는 문자가 오는데 요즘에는 없더라. 결혼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대인관계가 멀어지고 말할 사람도 없다. 다들 그럴 거다"라며 "아이를 보살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어서 약속을 고사하고부터는 연락이 잘 안 오더라"라고 털어놔 출연진의 공감을 유발했다.
또한 "모임도 친구도 많았는데 180도 바뀌었다. 약속은 일주일 전에 말씀 드리고 그동안 독박육아를 한다. 지금 이 시간이 너무 귀하다. 작은 것들에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기기도.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첫 인사를 건넨 심지호는 "이런 예능에 나와서 재밌게 해야한다는 부담이 항상 깔려있다. 저는 재미가 없다. 즐겁게 분위기에 맞춰 있다가 갈 생각"이라며 "요즘 너무 정신없이 사는 것 같다. 아이도 챙기고 대본도 봐야해서 잠을 많이 못 잔다"고 바쁜 근황을 전했다.
1999년 KBS 2TV 드라마 '학교2'로 데뷔한 심지호는 "악역은 욕을 먹는 시대였다. 각오를 하고 마음을 내려놓고 (시청자 반응을) 봤다. 욕이 많을 줄 알았는데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 운이 좋았다"고 회상한 뒤 MC 김숙과 깜짝 연기를 펼치며 여전한 '오빠미'를 뽐냈다.
현역 남자 아이돌 최초로 결혼을 고백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일라이는 아내와 다른 육아 방식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너무 집에서 나가고 싶었다. 육아에 시간을 다 투자하다보니 불러주기만 해도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더 편하다. 아내와 저와 육아방식이 다르다. 아내는 헬리콥터 엄마다. 저는 그냥 둔다. 아내는 먼지 하나 입에 들어가도 입을 열어서 빼려고 한다. 차라리 아내한테 나가라고 여행가라고 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혀 시선을 모았다.
또한 최근 한국에서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 일라이는 "한국에 원래 연기를 하러 들어왔다. 미국 진출을 하려고 연습 중이다"라며 즉석에서 영화 '아저씨' 명대사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활동 당시 별명이 '남신'이었다는 일라이는 "어렸을 때 유승호 선배님 닮았다는 말 많이 들었다. 한국에 들어왔는데 중국어, 영어밖에 못했다. 한국어는 아예 못했다. 그래서 얼굴로 밀고 나가라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결혼 후 학교 급식 배송을 했다고 밝혀 뭉클함을 유발했다. 일라이는 "지난해 1월이 제일 힘들었다. 콘서트가 있을 때만 일을 했다. 6개월 동안 정산을 못 받는 상태였다"며 "논산으로 배송을 했다. 일요일 새벽 1시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했다. 월세도 밀리고 다 밀려있었는데 그때가 제일 좋았다. 그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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