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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이 '오스카상 4관왕'을 달성하고 금의환향했다.
'기생충'의 주역들은 1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10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무려 4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드디어 귀국, 국내 취재진 앞에 선 영광의 얼굴들. 주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박소담, 최우식, 장혜진, 박명훈을 비롯해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등이 함께했다. 봉준호 감독은 아직 일정을 소화 중으로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기생충' 팀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송강호는 한국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먼저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은 다른 약속된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귀국을 하지 못했다. 저희들끼리라도 인사를 드린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그는 "국민 여러분과 우리 영화팬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송강호는 "앞으로도 좋은 한국영화를 통해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기생충'은 그간 전 세계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을 휩쓸며 한국영화 역사를 새로 썼다. 수십 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수상 이력을 꼽자면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의 기록 릴레이를 펼친 것.
특히나 비영어권 작품에 보수적인 '골든 글로브', '오스카상(아카데미)'까지 수상 행보를 이어가며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났다.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오스카상 작품상까지 차지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기생충'은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았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기생충' 팀을 향해 축전을 보내기도. 10일 공식 트위터에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라며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다.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한국영화 100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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