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이 인도네시아 원정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한 후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농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WINDOW-1 맞대결에서 109-76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1쿼터에 인도네시아의 화력에 고전했지만, 2쿼터에 전열을 정비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에는 고른 득점분포와 폭발적인 3점슛을 앞세워 경기를 운영, 여유 있는 승리를 챙겼다.
전성현(12득점 3점슛 4개 2어시스트)과 김낙현(14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꾸준히 3점슛을 터뜨렸고, 문성곤(11득점 3점슛 3개 2스틸)은 공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한국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12명 모두 득점을 올렸고, 총 17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초반 인도네시아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나나 선수들이 약간 당황할 정도의 강도였다. 1쿼터에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 스스로 안정을 찾아서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어 “돌파에서 파생되는 상대의 외곽공격이 상대적으로 잘 들어가다 보니 조금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 이 점을 보완해 쉽게 뚫리지 않고, 파생되는 공격을 내주지 않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라건아를 대신해 대표팀에 합류한 장재석도 2쿼터에 골밑장악력을 발휘, 한국이 전세를 뒤집는 데에 힘을 보탰다. 장재석은 총 14분 17초 동안 13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에 대해 “사실 누가 나가더라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이다. 특히 2쿼터에 나간 선수들이 충분히 제몫을 해냈다. 리바운드나 압박수비가 잘 맞아떨어져서 서서히 경기가 풀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WINDOW-1을 맞아 전원 1990년대생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김종규, 이승현을 제외하면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전성현은 인도네시아전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들과 맞붙는 만큼,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테스트하며 승도 챙기는 데에 있어 최적의 일정인 셈이다.
김상식 감독은 “나이가 젊지만, 모든 선수들이 각 팀에서 주전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한 체력, 슈팅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2쿼터처럼 3점슛이 터지고, 계속 압박하고, 속공 상황에서 달리는 게 장점이다. 젊어진 만큼, 그에 맞는 농구를 해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줬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원정경기를 마친 한국은 오는 2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맞대결한다. 다만, 태국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 여파 탓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김상식 감독은 “보통 라커룸에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인도네시아전 막판 느슨한 부분이 있었다. 상대가 약체든, 점수가 많이 벌어졌든, 무관중이라도 TV로 시청하는 팬들을 위해 끝까지 하는 경기를 보여주자고 얘기했다. 태국도 초반에 강하게 나올 것이다. 그에 대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상식 감독.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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