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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미야자키 이후광 기자]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는 미야자키 지역이지만 방심은 없다. 두산이 코로나19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두산은 지난 23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호주와 달리 일본은 최근 전 세계를 공포에 빠트린 코로나19의 영향권에 있다. 일본과 동남아 일대를 오가는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탓이다. 이날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모두 4명으로 늘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두산이 있는 미야자키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닷새 전 같은 규슈 지역인 후쿠오카현에서 60대 남성이 감염자로 판명됐지만 미야자키 지역과는 다소 떨어져 있다. 이날 미야자키 선마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세이부의 맞대결도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 속 진행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관중은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경기장 곳곳에 손 세정제는 배치돼 있다.
그러나 두산은 방심 없이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마린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선수 한 명만 걸려도 폐업이다. 연습이고 뭐고 모두가 격리되는 게 겁이 난다. 특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두산은 다른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선수단 대상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미야자키 캠프에 1천개 이상의 마스크를 확보해 선수,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에 공급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봄 미세먼지 대비 차 마련해놨던 물량이 남아 있어 마스크 확보가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아침, 저녁 선수단 몸 상태 및 의심증상 여부 체크는 기본이다. 선수단 숙소 입구에 따로 열화상카메라도 설치했다. 현재까지 의심 증상을 보인 인원은 단 한 명도 없다. 불필요한 외부인 접촉 금지, 외출 자제 요청 등 수시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며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두산은 오는 3월 8일까지 미야자키에서 2020시즌을 향한 담금질을 실시한다. 최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시범경기 무관중 경기를 검토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예방 활동은 귀국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두산베어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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