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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주축선수들의 줄 부상에도 저력을 발휘, 선두권 싸움을 펼쳐왔던 KGC인삼공사가 보다 탄탄한 전력으로 정규리그 후반을 치른다. 가드 변준형이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5승 16패를 기록, 3위에 올라있다. 1위 원주 DB와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줄 부상에 시달렸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초반 오세근이 어깨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고, 변준형도 손목부상을 입어 공백기를 가졌다. KBL 적응을 마친 후 연일 폭발력을 뽐냈던 크리스 맥컬러는 무릎부상을 당해 한국을 떠났다.
쏟아진 부상악령에도 끈끈한 수비, 빠른 공수 전환 등을 토대로 선전을 이어왔던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 재개를 앞두고 호재를 맞았다. 변준형의 복귀가 임박한 것.
지난해 12월 26일 창원 LG전에서 오른쪽 손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던 변준형은 이후 줄곧 자리를 비웠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됐지만, 부상 탓에 올스타전을 치르진 못했다.
당초 변준형은 빨라야 정규리그 막판 복귀가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회복세가 빠르다. 변준형은 KGC인삼공사가 A매치 휴식기에 치른 3차례 연습경기 가운데 2경기를 소화하는 등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변준형은 오는 26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치르는 원정경기부터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변준형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 손에 부상을 입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면도 있다. 하지만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이)재도 형도 같은 부상을 참고 뛰었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 역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가 된 것에 의미를 뒀다. 김승기 감독은 변준형에 대해 “아직 패스나 3점슛을 시도할 때 여파가 남아있다. 경기감각이나 체력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당장 무리해서 투입하진 않을 것이다.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투입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어깨수술 후 재활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오세근은 팀 훈련 합류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상을 당할 당시, 오세근은 복귀까지 최대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리그 복귀 가능성이 희박한 부상이었다.
하지만 오세근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3월 첫째 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선두권 경쟁 중인 KGC인삼공사로선 선수를 보다 폭넓게 기용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물론 오세근 역시 점진적으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기를 거쳐야 한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가 빠진 후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웠지만, 그만큼 과부하도 있었다. 특히 (양)희종이는 여러 역할을 맡다 보니 어느 선수보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세근이가 돌아오면 팀도 두 가지 컬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규리그보단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세근이가 그때까지 어깨, 무릎재활을 잘 마치고 복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변준형(상), 오세근(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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