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위기를 딛고 3강 체제를 유지 중인 KGC인삼공사가 잔여경기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오는 26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KGC인삼공사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르는 첫 경기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 변준형, 크리스 맥컬러 등 주축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입는 등 악재 속에 레이스를 이어왔다. 이 가운데 맥컬러는 회복까지 8주 이상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문성곤의 성장세, 탄탄한 수비 조직력 등을 묶어 선전을 펼쳤다. 3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는 1~2위를 오가는 등 전력이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박지훈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3위로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선두권과의 승차는 그리 크지 않다. 3위 KGC인삼공사와 1위 원주 DB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KGC인삼공사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동국대, 성균관대,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정규리그 재개에 대비해왔다. 특히 손목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변준형은 26일 전자랜드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당장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수비를 펼치는 KGC인삼공사로선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김승기 감독은 “5라운드 초반 (박)지훈이가 다쳐 3연패를 당했던 게 아쉽다. 휴식기 전 1경기라도 더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마지막 경기(13일 vs KCC)만큼은 이겨서 다행이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데에 정말 큰 힘이 될 수 있는 1승이었다. 이제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점진적으로 돌아온다. 선수단의 훈련 분위기도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이)재도가 아직 기복을 보이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인 것 같다. 물론 다음 시즌에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란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객관적으로 3강을 형성 중인 DB, 서울 SK, KGC인삼공사 가운데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팀은 DB로 꼽힌다. DB는 최근 두경민, 김영훈이 합류해 선수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상범 DB 감독 역시 “휴식기 이후에는 2017-2018시즌과 같은 용병술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아직 오세근의 합류시점이 불분명한 만큼, 완전체가 아닌 상태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SK 역시 김선형의 복귀가 임박한 것은 호재지만, 최준용의 복귀시점은 불투명하다.
하지만 악재를 딛고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만큼, 김승기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했다. 김승기 감독은 “전력은 DB와 SK가 탄탄하고, 우리 팀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전력이)크게 처지진 않는다. 지금까지 해놓은 게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해볼 것이다. 3위로 떨어지며 시즌을 마치게 되더라도 1위, 적어도 (4강)직행을 노리며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어깨수술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오세근은 최근 가파른 회복세를 보여 팀 훈련 합류를 앞두고 있다. 3월 첫째 주부터는 선수단과 함께 훈련할 가능성이 높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에 대해 “당장 경기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다. 정규리그에 복귀한다 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은 플레이오프에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3위나 4위로 떨어진 채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면, (오)세근이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KGC인삼공사 선수들.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