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KBL이 중단 2주차를 맞이했다. WKBL도 10일부터 중단됐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정해진 매뉴얼에 따르면 KBL은 29일에 정규경기를 재개한다. WKBL은 2주간 쉰 뒤 다음 일정을 정한다.
시즌 재개 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KBL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는 관망하려고 한다. 홈페이지에 일정이 나와있지만, 심해지면 최악의 상황도 생각해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라고 했다. WKBL 관계자도 "2주 중단을 하지만, 그 이후 상황은 그때 다시 봐야 한다"라고 했다.
KBL과 WKBL 모두 상황이 호전된다는 전제 하에 정규경기를 무관중 경기를 해서라도 완료하는 게 1차적 목표다. KBL, WKBL 구단들에 따르면 홈에서 한 경기를 치르지 못할 때 발생하는 금전 손해가 분명히 있다.
관계자 A는 "관중수입, 광고수입이 가장 크다"라고 했다. 관계자 B는 "무관중 경기로 중계라도 되면 방송에서 보여지는 광고에 대한 부분은 메울 수 있다. 물론 이 상황은 천재지변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유권해석(광고 및 스폰서)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최악의 경우 시즌이 이대로 끝나면, 구단 별로 잔여경기수가 다르기 때문에 순위산정 및 다음시즌 선수 연봉 산정 기준을 정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다. 순위 결정의 경우, WKBL은 구단 별 경기 수가 다르더라도 종료일 기준 승률, 공방률 순으로 정하기로 미리 합의했다. KBL은 아직 구체적인 합의사항이 없다. (KBL, WKBL 모두 공동순위로 종료할 수 없다. 다음시즌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행사 확률이 직전시즌 순위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더욱 심해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KBL은 29일부터 4월28일까지 정규경기를 완료한다. FA 등 비 시즌 일정을 감안할 때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을 5월10일 전후로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WKBL은 25일 재개할 경우 4월2일까지 정규경기를 완료할 수 있다. 역시 비 시즌 일정을 감안할 때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을 4월10일 전후로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KBL과 WKBL 모두 최상의 시나리오는 정규경기를 탈 없이 마치고, 각자 설정한 데드라인에 맞춰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을 축소해서 완료하는 것이다. KBL이 4월28일 이후부터 5월10일까지 6강 및 4강 플레이오프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 7전4선승제를 진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WKBL 역시 4월2일 이후부터 10일까지 플레이오프 3전2선승제, 챔피언결정전 5전3선승제 진행은 어렵다.
그래서 KBL의 경우 플레이오프 중립경기 개최가 꽤 논의된 상태다. 특정장소를 지정해 6강 및 4강 플레이오프를 하루에 두 경기씩 소화하고, 연전도 감수하면 포스트시즌을 최대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물론 KBL 관계자는 "얘기는 나왔는데 확실히 결정된 건 없다. 관중을 받을 수 있다면 최대한 늘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알 수 없다"라고 했다.
중립경기가 무산될 경우, 4월28일 이후부터 5월10일 전후에 포스트시즌을 끝내려면 6강 및 4강 플레이오프 단판, 챔피언결정전 3전2선승제 밖에 할 수 없다. 휴식일을 감안할 때 이보다 경기 수를 늘리는 건 어렵다.
WKBL의 경우 굳이 중립경기를 하지 않더라도 플레이오프를 단판, 챔피언결정전을 3전2선승제로 치르면 정확히 4월10일에 시즌을 끝낼 수 있다. 플레이오프를 4월 4일, 챔피언결정전을 6일, 8일, 10일에 각각 치르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건 최상의 경우를 염두에 둔, 일종의 '행복회로'다. KBL 관계자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정규경기를 제대로 치른다는 보장도 없다"라고 했다. KBL과 10개 구단, WKBL과 6개 구단 모두 불확실성이 가득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KBL은 다음주 사무국장 회의 및 그 다음주 이사회, WKBL은 12일 혹은 13일 사무국장 회의 및 20일 이사회가 예정됐다.
[KBL, WKBL 무관중 경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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