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LA 다저스)과 리치 힐(미네소타 트윈스)을 잃은 후 베테랑 좌완투수를 영입한 건 LA 다저스에 엄청난 일이었다."
미국 SB네이션의 LA 다저스 커뮤니티 트루블루 LA가 11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 데이비드 프라이스 영입을 돌아봤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막판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빅딜을 통해 전력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트루블루 LA는 베츠만큼 프라이스를 주목했다. "그는 10년전의 그 투수가 아니다. 다저스가 그걸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상이 있던 2019년을 제외하면 첫 세 시즌 동안 보스턴에서 정말 탄탄했다. 39승19패, 평균자책점 3.74, WHIP 1.18,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3.76이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형편없는 건 아니었다"라고 돌아봤다.
프라이스는 지난해 팔꿈치 건염, 손목 낭종으로 좋지 않았다. 22차례 선발 등판해 107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트루블루 LA 역시 "6월19일부터 7월15일까지 평균자책점 2.04였지만, 7월20일부터 8월5일까지 평균자책점 10.29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루블루 LA는 "건강할 때 프라이스는 정말 훌륭한 선발투수"라고 했다. 시범경기 페이스가 괜찮다. 3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1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했다. 그러나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는 3이닝 7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안타를 단 1개도 얻어맞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트루블루LA에 "싱커, 커터, 체인지업 모두 같은 라인에 들어갔다. 스트라이크 콜이 나왔고, 타자들은 헛스윙을 했다. 딜리버리도 한결 같았다. 정말 효율적이었다"라고 밝혔다.
트루블루 LA는 "프라이스는 3선발로 2020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류현진과 리치 힐을 FA 계약을 통해 잃은 후 베테랑 좌완투수를 영입한 건 LA 다저스에 엄청난 일이었다. 평가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 외에 선발투수의 경험이 부족하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선발등판 횟수가 적고, 알렉스 우드는 통산 100경기 이상 나섰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단 두 번 뿐이다. 뷸러와 커쇼는 10월에 훌륭한 원투펀치지만, 그 후에 프라이스가 없다면 다저스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이제 다저스는 지난 몇 년간 부족했던 포스트시즌 3선발로 믿을만한 팔을 추가했다"라고 덧붙였다.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프라이스는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올스타에도 다섯 차례 선정됐다. 과거 포스트시즌에도 맹활약했다. 프라이스가 올 시즌 예전 기량을 회복하면, 다저스는 류현진을 완전히 잊을 수 있다.
[프라이스(위), 류현진(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