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개막까지 미뤄지게 만든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두산 캡틴 오재원의 마음 역시 편치 않다.
오재원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귀국 후 첫 공식 훈련에 참석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취재진과 만난 그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나 같은 경우 조금 캠프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리그가 미뤄지는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원소속팀 두산과 3년 총액 19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오재원은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왼 무릎 통증이 발생하며 약 2주 정도 휴식을 가졌다. 그러나 다시 일본 미야자키로 향해 청백전을 치르는 등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오재원은 “혼자 개인적으로 연습하다 합류한 거라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직접 관리해준 덕분”이라며 “1, 2주 정도만 있으면 100%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재 무릎 통증에 대해선 “많이 없다”며 “힘이 빠진 상태인데 그것만 보강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도 개인이지만 일단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인해 각종 상황이 좋지 않다. 시범경기 취소와 함께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됐고, 선수단도 이날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측정한 다음에야 클럽하우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오재원은 “선수들이 불안해한다. 다 마스크를 쓰고 서로 만지면 큰일 나는 것처럼 한다. 누구는 엘리베이터에 1분만 같이 있어도 걸린다고 했다”며 “개인적으로 볼 때 예방하는 것보다 자기 컨디션을 좋게끔 하는 게 먼저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에게 따로 전달한 메시지가 있을까. 오재원은 “각자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감기로 와서 감기로 빠질 것 같다. 조심한다고 안 걸리는 게 아니다. 걸렸을 때를 대비해 빨리 바이러스가 헤쳐 나올 수 있게끔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오재원도 다른 두산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무관중 경기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그건 아닌 것 같다”며 “빨리 코로나19가 잦아들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솔직히 사람이 몰리면 좋지 않지만 단계가 내려간다면 외출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빨리 잦아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오재원.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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