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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황영희가 케이블채널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 중년 보호자로 특별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12일 첫 방송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선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중년 보호자(황영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픈 친정 엄마를 모시고 송화(전미도)의 진료실을 찾은 그는 엄마가 악성 종양일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소리 없이 울음을 삼켰다.
중년 보호자의 상황은 딱했다. 송화가 낯익어 하던 중년 보호자는 알고 보니 중환자실에 입원해 간 이식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환자의 엄마였던 것. 아들이 생사를 오가는 와중에 친정 엄마마저 악성 종양 검사를 받게 되자 "아들에게 정신이 팔려 지 엄마가 아픈 줄도 몰랐다. 내가 죄인이다"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좋아졌다. 못 받을 줄만 알았던 아들은 간 이식을 수술을 무사히 끝마쳤고, 친정 엄마는 방사능 치료만 받으면 10년은 더 살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 이에 "난 복 많은 사람이다. 이렇게 좋은 선생님도 만나고 엄마도 살 수 있다 하니 이런 복이 어디 있겠냐"며 기뻐하는가 하면, 송화에게 연거푸 고개를 숙이며 진심 어린 감사를 건네 뭉클함을 유발했다.
황영희는 아들의 수술을 기다리는 초조하고 애타는 부모의 마음부터 소홀하게 여겼던 친정 엄마에게 미안한 자식의 마음까지 디테일하고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하며 드라마에 깊이를 더했다는 평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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