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IA 유격수의 새 주인이 된 박찬호가 2020시즌을 앞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KIA 내야진의 미래로 떠올랐다. 2014년 KIA에 입단해 2017년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시련도 있었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마침내 타이거즈의 내야 한 자리를 차지했다.
풀타임 2년차를 맞아 타격 향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지난 시즌 133경기 타율 .260 131안타 2홈런 49타점 39도루의 준수한 성적과 함께 도루 타이틀까지 따냈지만 타격에서 기복이 심해 아쉬움이 많았다.
캠프를 마치고 16일 귀국한 박찬호는 구단을 통해 “타격 쪽에서 기술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더 정확한 컨택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고, 팔보다 몸통 회전을 통한 강한 타구 만들기에 집중했다”며 “송지만 코치님과 방향성이 잘 맞았다. 100% 만족은 아니지만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찬호는 이번 캠프서 KIA의 새 유격수로 낙점됐다. 기존 유격수 김선빈이 2루 수비를 맡으며 내야진의 핵심 포지션을 담당하게 됐다. 박찬호는 “수비에 대한 부담감은 유격수가 더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팀이 유격수를 원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도 유격수이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선빈과의 호흡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김)선빈이 형이 워낙 잘하는 선수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것처럼 잘 맞았다. 물 흐르듯 플레이 연결이 잘 돼서 좋았다”고 흐뭇해했다.
올 시즌 도루왕 2연패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그는 “도루왕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도루에 대한 욕심은 있다”며 “도루만을 위해 캠프에서 준비한 건 없지만 작년처럼 기회가 온다면 최대한 많은 도루를 하려고 한다. 도루를 통해 팀 공격력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KIA는 17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8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국내 팀 훈련에 돌입한다.
[박찬호.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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