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2년차 투수 손동현이 청백전에서 좋은 구위를 과시,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손동현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서 청팀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공은 45개 던졌다. 강백호, 유한준, 황재균 등 주축선수들이 중심타선을 이룬 팀을 상대로 보여준 호투였기에 의미가 있는 일전이었다. KT는 양 팀 투수들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쳐 3번째 청백전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손동현은 지난 시즌 KBO리그에 데뷔, 34경기 2승 3패 5홀드 평균 자책점 4.7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강철 감독은 데뷔 2년차를 맞은 손동현을 롱릴리프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상이나 체력 등 변수가 발생할 시에는 임시 선발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붙박이 선발에 대한 욕심은 없었을까. 손동현은 이에 대해 “우리 팀은 투수 전력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던지고, 내 역할에 충실히 임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동현은 더불어 “캠프 때 슬라이더를 배웠고, 경기에서는 처음 던져봤다. 경기 초반에는 안 좋았지만 점점 감을 찾은 것 같다. 결과보단 시즌에 대비해 어떻게 구사해야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청백전을 치렀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슬라이더가 아직 자신의 공이 된 것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았다.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2년차 시즌인 만큼, 손동현은 지난해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손동현은 “작년에 ‘잘해야지’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임했다면, 올해는 ‘어떻게 해야지’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캠프에 임했다. 구체적으로 변화구를 더 연습하고, 타자와 어떻게 승부해야 하는지에 신경을 썼다. 코치님과 로케이션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눴다”라고 말했다.
손동현이 다듬은 구위를 마운드에서 보여주기 위해선 보다 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개막이 연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KBO는 4월 개막을 목표로 두고 있지만, 속단할 수 없는 사안이다.
손동현은 “다치지 않고, 끌어올리고 있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시즌 개막에 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손동현은 이어 “숙소에서도 마음대로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룸메이트들(소형준, 천성호)과 얘기를 많이 나누는 기회가 된 것 같긴 하다”라며 웃었다.
[손동현.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