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팀의 1선발인 워윅 서폴드(30)가 합류하지 못하면 말 그대로 '초비상'에 걸리기 때문이었다.
한화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외국인선수 3인방의 한국행을 미루기로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확산되면서 외국인선수 3인방에게 고국에서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제라드 호잉과 채드 벨은 미국에 남았고 서폴드는 호주로 몸을 옮겼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다. 호주 정부가 자국민 해외 출국 금지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온 것. 한화는 부랴부랴 확인에 들어갔다. 호주 대사관을 통해 관련 사안을 확인했고 자국민 출국 전면 금지가 아닌 여행 자제 권고 조치라는 답변을 받으면서 그제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한화는 "서폴드의 합류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외국인선수 3인방의 조속한 합류를 추진한다. 오히려 최근에는 한국보다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한화는 "서폴드를 포함한 외국인선수 3명과 입국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선수들은 항공편 등이 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입국해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화의 올 시즌 전력 구상에 있어 외국인선수 3인방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팀의 1~2선발을 책임지는 서폴드-벨 원투펀치와 중심타선은 물론 외야 수비의 핵이기도 한 호잉이 만일 전력에서 공백을 보인다면 이를 채우기가 쉽지 않아서다.
특히 서폴드와 벨은 지난 해 후반기에서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며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폴드는 후반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1.85, 벨은 후반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58로 9위로 추락한 한화에게 위안을 줬다. 호잉은 2018시즌보다 지난 해 개인 성적이 떨어졌지만 중견수 이동으로 인한 부담과 발목 피로골절 부상 등이 겹친 것을 감안해야 한다. 호잉 만큼 공·수·주를 겸비한 외국인선수를 확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외국인선수 트리오 만큼은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
[호잉, 서폴드, 벨.(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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